조회 : 646

아이한테 미안하네요.


BY 새벽 2008-10-25

무심코 아이 얼굴을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어떤 분이 아이가 백일이 되었다고 자랑하더군요.

제 아이는 지금 3살인데 다들 해주는 백일상 돌상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그당시 남편 사업이 망하고 다 털어 100/20짜리 월세방으로 옮겨간 시기였습니다.

젖이 안나와 분유를 먹였는데 분유 한통값이 없어 이웃집 언니가 사서 주더군요.

그 상황에 백일, 돌은 정말 사치스러운 일이였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형편이 풀려 밥걱정 안하고 살지만 아이한테 백일, 돌을 못해준것이 제 가슴에 상처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칼로 도려내는 것처럼 아파옵니다.

아이 얼굴을 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말로 할 수 없는 서러움이 복받쳐와 눈물이 나오네요.

살다보면 저처럼 정말 힘든 일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한테 못해준 것은 왜이리 쓰라린지...

이게 엄마의 마음이겠지요.

남편도 술을 마시고 오면 그때 일을 가끔 말하는데 피눈물이 난다고 합니다.

남편에게도 대못이 대어 가슴에 박혀나 봅니다.

지금 경제가 넘 어렵다고 다들 난리입니다.

혹 경제적으로 힘든분들 힘내세요.

밑바닥까지 떨어졌을때는 삶의 희망이 없었는데 그래도 살다보니 좋은날도 오더군요.

다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