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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라보는 시선...


BY 왜? 2008-11-06

왜 아짐들은 쉽게 말을 놓는 걸까요?

아니, 특별히 첨 봐도 쉽게 말 놓게 되는 상대가 있는 걸까요?

우스워서??   쉬워 보여서??  만만해보여서??  그것도 아님 설마 어려보여서??

분명 나보다 어려보이고 애들 나이를 보나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나 어려보이는데도 몇 마디 하다보면

슬쩍 반말입니다.  기분나쁘게...

제가 좀 워낙 사람들과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서 몇 마디 하면 순진해보이고 사람 많이 접촉 안해본 사람같이

느껴질 것도 같긴 해요.  그냥 제 느낌에...

친해지고 싶어서인가 생각도 들지만 나는 왠지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질 못하겠더라구요.

일부러 경계한다기 보다 무슨 대화를 하며 접근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또, 내가 말을 걸면 상대가 불편해하거나 부담스러워 하는것 같아요.

오전에 운동을 다니는데 일년이 다 되도록 여전히 혼자 다닙니다.

물론 제가 몰려다니는 걸 싫어해서이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제게는 사람이 안붙어요.

온지 몇일 안된 사람들도 금방 허물없이 지내고 서로 말도 트며 장난도 하고 그러더만...

그래서 내가 어려워보이나 생각도 했는데 가끔 말하다 보면 그것도 아니고 넘 쉽게 본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어요.

숫제 어려워서 그런다면 기분이 안나쁘지...    사람이 너무 쑥맥같으니까 사람을 우습게 보는것 같아요.

아니 왜 아줌마들은 그렇게 억세게 말하고 사람 하나 무안주는거 좋아하고 왁자지껄한 건지...

난 솔직히 친구를 사귀어도 단짝 친구 이런거 좋아하고 그냥 나 좋은거 남들 피해안받고 피해 안주고

오다가다 가끔 몇 마디씩 하고 그렇게 지내고 싶은데...

아짐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오전 운동에서는 어울린 사람, 못어울리는 사람 이렇게 두 패로 나뉘는것 같아

그런 점이 참 싫습니다. 

일년이 다 되도록 그런거 무시하고 나 좋아 혼자 열심히 하긴 하지만 짬짬이 혼자 어찌할 바 모를때는

왠지 주눅들고 어디 낄데도 없고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까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 외롭습니다.

그런데 어디에 낄래도 끼기도 어렵고 껴주지도 않아요.

내 무엇이 문제인가 싶어지기도 하고 가끔 껴서 얘기해보면 드센 아짐들 말 속에 어울러지지가 않더군요.

내가 한마디 뱉는거는 왠지 분위기 깨는 말인것 같고 마치 초등생 말투 같게도 느껴지고...

정말 이럴때 마다 내가 나이는 40대지만 정신연령은 19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서 느껴지는 대화의 단절감, 괴리감...   그런게 두렵고 정체되어 있는 내 모습이 사람들에게

우습게 보이는게 아닌가 싶어집니다.

왜 갈수록 사람 사귀는게 어렵고 힘들고 겉도는걸까요?   유달리 나는 더 한것 같아 씁쓸하고 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