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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 못하고 ...


BY 바람남편 2008-11-08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안지 1주일이 지났어요. 배신감과 억울함 슬프고 표현할수 없는 아픔으로 자지도 먹지도 못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고 낯선 남편의 모습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이혼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고 안해본 생각이 없어요. 제가 불안해 하니 아이들도 불안해 하고 울고 짜증내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모른척 아이들의 엄마로 열심히 살아야 하는건지...사람이 미치면 저런 표정이 나오나 싶게 남편의 모습이 낯설어서 미칠것 같아요. 너무나 이기적인 사람 저랑 그 여자랑 선택하라면 어쩌겠냐는 질문에 생각을 해 봐야 한다는 사람 너만 힘든게 아니라 그 여자도 힘들다고 그 여자가 울고불고 밥도 안 먹었다고 이야기 하는가 봐요 그 여자가 불쌍하다고 저같은 남편 만나 사는 내가 불쌍한게 아니라 ...아이들 생각을 해서라도 저만 모른척 살아야 하는건지 ... 가정도 있는 여자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가요 여러분들이 좋은 이야기 많이 해 주셨는데 얼마나 많은 위로가 되는지 몰라요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못했어요. 창피하기도 하고 걱정하시는 게 신경쓰이고 그래서요 그리고 저와 같은 경험이 있는 분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지 몰랐어요 이런일이 생기니 저만 그런거 같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살고 있는거 같아서 더 외롭고 그랬어요. 남편이 어쩔건지 잘 모르겠지만 저도 어쩌지 못할거예요 아이들 생각 때문에. 열심히 산다고 인생이 다 잘살아지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힘이 빠져요 지나간 1주일이 지옥 같아요 앞으로 사는 시간도 그리 행복하지는 않겠지만 정말 어찌해야 하는건지 기분도 우울하고 의욕도 없고 그러네요 남자들은 그렇게 다 이기적인 사람들인가요 저의 마음을 어찌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힘들어서 죽을것 같아요 기운도 없고 자꾸 이상한 생각들이 머리속을 가득채우고 혼자 중얼거리고 갑자기 노래도 나오고 . 시간이 좀더 지나면 마음이 편안해 질까요 나와 아이들 생각을 해서라도 제가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겧어요 관심가지고 댓글 달아 주신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혼자가 아닌거 같아서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몰라요 감사 감사 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