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균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시켜먹는 치킨을 배달 시켰습니다.
늘 그랫듯 바베큐 한마리에 골드휭거 윙스 이렇게 32.000원 어치.
배달이 왔고 치킨을 꺼내다 쿠폰을 보니 두장이 와야 할 것이 한 장 밖에 없더군요.
지지난번에도 쿠폰이 안와서 전활(했고 안 갔다준 걸 두장을 다시 갖다준 일) 했던 게 생각나서 조금 짜증이 났지만, 뭐 장사하다 바쁘면 그럴수도 있겟지 하고 전활 했지요.
"혹시 한장만 보냈나요? "(가격이 오른다거나 뭐 그런이유로 그럴수도 잇을 것 같아) 라고 묻자,
여주인 왈. "그럴리가 없다"면서 불쾌하게 반응하더군요.
제가 먼저 "지난번에도 그런일 있어서 전활 했었어요. 기억하시는지...그때 제가 아무때나 아파트 편지함에 갖다 넣어주세요. 그랬는데, 아저씨가 곧 다시 집으로까지 갖다주셔서 고마웟었는데... ... " 이렇게 제가 말하자.
여자가 너무 기분 상하게 말을 하더군요.
지난번은 자기가 바빠서 그랬노라고.(다시 갖다줫으니 문제가 없는거고 이번엔 확실하다고)
쿠폰때문에 사고가 많아 젓가락 두개에 쿠폰 한장씩 그렇게 준비 해놓다가 포장한대니 뭐라나.
확실하게 넣엇다고 사람 꼴 참 우습게 만들더군요.
그럼 그 쿠폰 한장 더 받으려고 애 앞에서 내가 거짓말을 한다? 라는 건가??
저도 슬슬 감정이 격해졌어요.
말이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르다고. ㅠ.ㅠ
지금 이 아파트로 이사 온 게 두어달됏고,이쪽BBQ 는 오늘로 6번째쯤 시켰더라구요.
(또 4-5년전쯤 바로 이 곳에서 쭈욱 3년쯤 시켜먹다가 다른곳으로 이사갔던 거거든요. 그사 이주인은 바뀐듯 한데
그러니까 이 가겔 다시 이용하게 된거죠.)
그동안 이집에서 모은 쿠폰만으로도 한마린 그냥 시킬 수 있던건데.
쿠폰을 사용할까 말까 하다 그냥 현금으로 계산한건데.
주인남자인듯한 남자가 전활 바꿔선 자기가 직접 포장했다면서 또 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거였어요.
그야말로 쿠폰 한 장 더 받고자 하는 파렴치한으로 몰린거죠.
황당하고 어이가 없고.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치킨을 먹으려니 안 넘어 가더군요.
이건 아니다. 확실하게 말할건 말하고 끝내자 싶어 다시 전활 했어요.
"제가 이 기분으로 도저히 마음이 상해서 못 먹겠어요. 환불 해주시면 좋겠어요." 라고 제가 말 했어요.
그남자가 이렇게 말 하대요.
그냥 계좌 알려달라고. 돈은 보내줄테니 그냥 먹으라고. ㅡㅡ;
그래서 제가 그런식으로 말씀하지 마시고, 거지가 아닌데 환불해줄거면 치킨을 다시 가져가고 환불해달라고 했습니다.
얼굴보고 얘시하자하고 전활 끊고 생각하니 참 억울하고 ...내가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지경을 당해야 하는건지.
'그냥 쿠폰 한 장 넘겨버릴걸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십분 후 남자가 왓더군요.
자기는 두눈으로 확인을 분명히 했답니다.
그런데 인정상 환불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인정상이라니.
동냥도 아니고 이게 뭔... ...
제가 그동안 모은 10장의 쿠폰을 보이면서 쿠폰으로 주문할 수도 있었던걸 그냥 현금으로 계산했다고.
쿠폰에 환장한 사람도 아니고 7살 딸아이 키우는 엄마가 아이가 보고 있는데 그렇게 비양심적으로 살지 않는다고.
아이가 처음부터 다 보고 있었다고...아이를 현관으로 나오게 해서 "처음 쿠폰이 몇장이 왔지? "하며 확인까지 시켰어요.
그러자 그 남자 제가 가진 쿠폰을 달랍니다. 다시 치킨을 가져가면 버려야 하고 손해가 심하니 쿠폰을 주면 환불을 해주겠노라고.
물론 저야 다시는 그집에서 안 시켜 먹을거라 가지고 있는 쿠폰을 쓸데가 없었지만 당당하게 쿠폰을 요구하는 그 남자가 참 어이가 없더군요.
'모아놓은 쿠폰이 이일하고 무슨 상관이람?' 이런생각은 들었지만 쿠폰 주고 그쯤에서 끝내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쿠폰 열장이면 14-5000원쯤 손해보는거니까 그렇게 하겠다고"
옥신각신끝에 그 남자에게 쿠폰 열장을 주엇고, 다시 돈 32.000원을 환불 받았어요.
물론 쿠폰을 줘야 할 이유도, 제가 그남자에게 그렇게 당 할 이유도 없었지만...
돈이,쿠폰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사람들에게 그런 비 상식적인 일을 당햇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사람들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
'확인한다고 하고 보낸건데 분명히 두 장을 넣었는데...빠뜨린거면 어디서든 나오겠지요.'그렇게 말해줬다면.
쿠폰사고가 많아 똑바로 보고 넣었다며 지금까지 쿠폰때문에 이런일이 없었다고 앞뒤 안 맞는 말을 하니...
전 끝까지 그남자가 안넣고 넣었다고 생각하지도,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착각해서 그남자가 그렇게 우기는 거라고. 지금도 생각해요.
"잘 찾아보시라고 젓가락 그통에 쿠폰 한장이 따로 있을테니 ...." 제가 말하자,
그남잔 끝까지 "찾아볼 필요도 없다고 두 눈으로 똑바로 두 장을 넣었다"고...했고.
"하늘만이 알겠죠. 알고 저지른 죄보다 모르고 저지른 죄가 더 크다 라고 하더군요" 라고 마지막으로
그남자에게 말해주었어요.
마음이 씁쓸하네요.
기분이 우울해져서 앉아있는데, 아이가 치킨이 먹고 싶다고 졸라서 할 수 없이 전에 살던 동네의 BBQ 에 전활해서 다시 배달 시켰어요.
다행이 옆동네라 또 이사하기전 집에서 자주 시켜먹어서인지 그래도 거리가 꽤 되는데 갖다주시겠다고 하더군요.
어찌나 고마운지 쿠폰2장은 사양했답니다.
앞으로도 아이때문에라도 쭈욱 시켜먹을 생각이니까요.
쿠폰이 뭔지...
그렇게 쿠폰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이 많은건지.
환불까지 받은 건 제가 너무 한걸까요?
우울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