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말씀 대로 모든게 내 탓에서 비롯되는거겠거니 하고 있습니다만.. 하소연 하고 싶어서 들어왔어요 위로 받고 싶어서요..일끝나고 집에오니 밀린 세금이랑...대출금 상환독촉 우편물이랑....우울합니다.
작년에 여기(경기도 ...)로 이사오면서..아이 축구를 시켰었어요..약 반년이 다 되어가니까 가을이 되어서쯤 엄마들이 슬금슬금 물어오더라고요..어디 다니세요? 술 마실 줄 아세요? 이러더라고요.
친구도 없고 매번 뻘쭘하게 축구 한는거 혼자 보고(다른 엄마들은 다들 친하더라고요) 집에 가곤 했다가 누군가 다가오니 반갑기도 하고..
그 즈음 우리 남편...여건 좋지 않아 이사온 탓에 매일 방황하고 있었고 그런 남편으로 인해 매일 지쳐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울리기 시작했죠.
사실 나도 술을 좋아해서 남편하고 곧잘 마시곤 했지요.
그런데 항상 모이면 나를 포함해서 네명이고 거의 일주일에 한 번 축구할 때마다 끝나면 놀다가자 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마시다 헤어지면 새벽이고...첨엔 술집에서 마시다 아이들한테 안좋으니까 한 집에서 모여 애들은 놀고 우린 마시고 그랬드랬죠.
이건 아니다 싶으면서도(우리 아이한테 안좋은 영향이 있더라고요...유치원 가서 졸고..) 자꾸 집에 가기 싫어져 같이 만나서 수다떨고 마시고...
문제는,
모든 술값을 제가 낸다는 거죠...
왜 그렇게 되었는지....
첨엔 만원씩 내는데 돈이 부족해지니 제가 보태게 된게 시작이었어요..
담부턴 그게 당연히 되고, 그 담부턴 돈이 없다들 하니 내가 내게 되고...(내가 놀다가잔 소리 먼저 해본적은 없고 나도 좋으니까 따라간거겠지만..)
그러다가 좀 염증이 왔지요..아이 학교갈 때 되고...공부도 시켜야겠고..마침 아이가 축구에 흥미를 잃어서 그냥 나왔어요..
다시 내 페이스를 찾았고 회노애락 있고 그래도 암튼 잘 지내 왔는데...
그 중 피시방을 하는 엄마가 자꾸 전화가 오더라고요..한 두어번 나갔는데 그 때마다 취해 있는거에요. 전화올 땐 말짱한 목소리고,,,반갑기도 해서 나갔는데 취해 있고 혼자 마시고 있어요. 그런데 항상 돈이 없어서 언니가 사~~이래요.
2만원 정도니 제가 내고 왔고 ....담엔 자기가 산다 하더라고요. 그래라 하고 있는데 ...
어느날 전화가 와서 나갈까 말까(사실 만나기 싫어서 이젠 결심했어요..)하다가 남편이 자꾸 친구들 만나러 같이 가자 하길래 당구치는덴 가기 싫어서 그 친구에게 오케이 하고 나갔어요.
그런데 그날도 또 취해 가지고는 맨날 하는 스토리(암에 걸렸다는~~거짓말하고 한번 정신병원가서 쇼한적 있다고 말했었거든요..시어머니한테 당한거 갚는다 하면서요...)를 해요..
다신 안 만나기로 맘속으론 굳혔죠..그날 술집에서 남편이 2차를 그 집으로 와서요..사람수가 많아졌는데 그 애가 남편까지 부르고.....술 값 다~~우리가 냈죠..항상 이런 식.
그저께...이젠 진짜 안보기로 결심했어요.
그 예전 엄마무리 중에 한 명이 노래방 개업했다고 연락이 와서 봉투에 돈 좀 넣고 가기로 해서 모였어요..
한 명은 좀 있다가 둘째가 아기라서 모유줘야 해서 갔고요.
그 피시방 아이만 있었어요.
그런데 거기 있는 맥주를 먹기 시작하더라고요.(노래방 개업한 애는, 접대 차원에서 좀 준거 같아요...개업식이라..)
노래 부르고 싶다해서 그럼, 내가 한시간 있어줄 테니 가자 해서 노래부르다, 써비슨지 뭔지 시키지도 않은 술 자꾸 오니까 마시고 나한테도 권하니 나도 마셨어요. 그 안에서 담배피고....(담배자체에 딴지 거는건 아니지만...실내에선 에티겟이란게 있잖아요.)
마시다 울다 술마시다 울다 그래서 노래 중단하고 같이 이야기 하고 들어주는데 또 암걸렸는데 아무도 몰라준다..이런얘기만 늘어놔요..솔직히 댓구하고 싶지 않아서 나도 술마시고 마셔서 노래 불렀어요.
너무 오래 있는거 같아 배고프니까 2차가자 해서 밥먹으러 가자 했죠.
노래방 계산이 7만원 나왔더라고요....현금 7만원 쓰고....
말짱했으면 내가 거기서 집에 갔을 텐데...
밥먹으러 왜 같이 가며 돈은 또 왜 찾는지 내가 미쳤지요..
2차를 호프집 가서 4만원 쓰고 나왔네요..
그 호프집이 자기 남편 친구 가게래요..
사장님 와서 앉으세요 이러면서 그 사람하고 얘기하고..남 꿔다놓은 보릿자루에....나중엔 울면서 그 사람 팔에 매달리더라고요..
마침 그 아이 남편 전화와서 ...내가 대신 받고 간다하고 헤어졌네요...
근처에 괜찮은 친구 사귀었는데 그 친구가 그 얘기 듣고는, **엄마가 봉이었네 다신 만나지 마..이러더라고요..
전화해도 안받더라고 걔가 그러는데 이젠 진짜 안받고 싶거든요...울 아이한테 안좋고 집에서 혼자 마시는 한이 있더라도...이젠 개업식하는 엄마 없겠죠? 그 무리중에..? 아기 땜에 간 엄마는 그나마 교회 다니고 술도 안마셔서 괜찮거든요..
사실 모든 마음의 시작은 나로부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다 글 올린건...신발벗기가 무섭게 와 있는 우편물 보면서 내가 무슨짓을 했나 하고 씁슬해지면서 갑작스레 우울해져서 이런저런 넉두리 했어요.
쓸 데 없는 돈 안 쓰려고요.
그 날 15만원 내 주머니에서 나갔습니다. 내가 미쳤지요..책이 몇 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