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동창모임으로 일박이일의 여행을 다녀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그것도 화장실에서 나에게 오늘 큰형수님의 생일이라나..
생일이라서 큰고모네집에서 다른 형제들이 함께 모여 생일축하를
한다고 자기에게 전화와서 큰고모네로 오라고 했다며..자기는 동창 모임
때문에 참석을 못한다고 했다나..
참으로 웃기는 집안이다.
내가 거지같은 이집에 시집온 지 어언 20년이 다 되어가도록 어느 누가
내생일을 챙겨주려고 한 인간도 없는 데,괴팍스런 시어머니를 죽어라고
모시고 있어도 누구하나 내생일을 기억해주거나 전화 한 통화로 나마
축하해준 적이 없고 도리어 내생일날 남편과 시어머니는 나 보란듯이 놀러가
곤 했는 데,,그나마 새형님의 생일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형님은 아주버님이랑 종씨에다가 본이 같아서 혼인 신고도 못하고 사는 그런
어쩡쩡한 부부인 것을..
서로가 언제 헤어질 지 모르는 데,,거기에다 내가 그럼 얼씨구나 하고
축하해주어야 당연한 것인가 말이다.
내가 답변 하기를 그누가 내가 이집에 시집 온 지 20년이 다되어도 누구하나
기억해주거나 축하해준 사람도 없는 데,내가 새삼스럽게 새형님 생일을
축하해주어야한다고 맞장구를 쳐야하냐고..
이집안은 며느리들의 생일을 신경이나 쓰느냐고..
남편은 내가 옳은 소리만을 말하면 성질을 낸다.
남편은 나에게 자격지심이 있는 지,,항상 나를 깔아 뭉개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자기는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오면 답답하다고...
이틀간 죽게 앓고 집안일을 하느라고 힘든 아내 생각은 전혀 못하는 저런
인간하고 사는 내 처지가 불쌍하기만 하다.
다른 친구들처럼 집안일은 신경도 안쓰고 밖으로 나돌아 다니면 좋을까..
내발등을 내가 찍어야지....
남편이 무슨 소리를 하던지간에 그냥 듣고만 있어야 하는 것이었나..
나도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터라 가만히 듣고만 있기가 그랬다.
솔직히 말해서...
남편은 재택근무라서 일주일 동안 내가 어디 꼼짝도 못하고 밥 세끼를 꼭 챙겨야한다.
매끼 국은 항상 대령해야 하기에 하루 세끼의 국이 다 다르다.
남들은 나이가 들수록 무식이(한끼도 집에서 안먹는 사람을 지칭함)가 대접받는다는 것을 아는 인간이 내가 일주일 내내 삼식이인 자기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모르는 지 아는 지...
나처럼 사는 사람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냥 넋두리 삼아 아줌마컴에 올려봅니다.
저를 이해해주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