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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인 난국 - 후기?


BY 며늘 2008-12-14

오늘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시댁에 아버님은 안계셨죠.

다행히 정말 다행히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저희 애가 낯가리는거 하나없이 삼촌 고모 할머니 다 좋다고 하루종~~~일 뛰어다니고

공 하나가지고 정말... (너무 놀았는지 지금 끙끙 앓으며 자고있네요)

오늘처럼 애보기가 편했던 날도 없었을정도로 저희 손까지 애가 안오더군요.

차려주는 밥 먹고, 밥먹고나서도 아가씨가 절대 설거지 못하게 해서 설거지도 안하구.

제가 계속 기침하니까 어머님 계속 걱정하시면서 옷도 따뜻하게 입으라고 챙겨주시고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 아이를 보며 아이고 엄마가 힘들겠네 엄마가 얼마나 힘들까 계속...

전엔 막 엄마가 힘든게 당연하지 하면서 절 더 마구마구 힘들게 하셨었는데 ㅜㅜ

또 너무 잘해주시니 불편하더라는

 

돌이켜보면 어머님은 제가 아주아주 자주자주 오길 바라셨고(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매일 ㅜㅜ)

아버님은 그렇게 자주간 저를 앉혀놓고 도덕수업을 하셨으니... 분위기도 상당히 강압적?

아버님은 인정 안하시겠지만 전 그렇게 느꼈어요.

 

어머님 2년사이에 많이 늙으셨더군요. 전엔 여장부같으셨는데...

어머님은 또 저희가 안올까봐 걱정하시는듯해서

제가 다음엔 저희집에 놀러오시라고 초대했어요.

그래도 또 다음주에도 또와라...

 

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머님 용돈. 아니 생활비는 얼마나 드려야하나.

아가씨 학자금 대출은 어떻게 건드려야하나.

오죽하면 어제밤에 신랑은 사우디(건설회사다녀요)로 보내고, 애랑 같이 친정으로 들어가서, 아파트는 월세를 받을까... 도 생각했네요. 그 월세를 어머님을 드리고 -_- 전 친정에서 공부 좀 해서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금은 중도금 붓느라고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오가는 상황이라서 어머님 용돈 챙겨드리기가 사실 빠듯한 상황이에요. 애 어린이집도 정말로 돈이 없어서 못보내고 있거든요.

 

사우디를 가면 연봉도 8천정도 되는데다가 친정 들어가 살게되면 생활비도 절약이 되고 공부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신랑하고 떨어져 살고싶진 않고. 한번가면 4~5년인데...

 

일단은 신랑에게 처음엔 조금만 드리는게 어떻겠냐.

나도 많이 드리고 싶지만, 우리 중도금도 내야하고, 처음에 많이 드렸다가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내가 기술사 자격증 따서 취직하고 나면 그땐 한 100만원씩 드릴 수 있지 않겠냐...

내가 버는 돈은 그냥 어머님 생활비랑 애 교육비만 한다고 생각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랬더니 신랑이 그럼 엄마한테 저희 애를 맡기고 용돈을 드리는건 어떻냐고 하네요.

제가 학원 가있는 동안... 저도 그러면 좋겠지만, 과연 어머님께서 애를 보실 수 있으실까... 협심증이라시는데...

눈이라도 좋으심 애  책이라도 읽어주시겠지만, 눈도 안좋으시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일주일에 한번 못간다고 못박았습니다.

나도 가족들이랑 오붓하게 있고 싶은데, 매주 어머님댁에 가는거 나 싫다.

한달에 한번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또 어머님께 끌려다니고 싶지 않다고 못박았어요.

제가 못된건가요? 신랑 일주일에 딱 하루 쉬는데...매주 가고싶진 않아요 ㅜㅜ

 

나중에 아가씨랑 도련님이랑 다 시집장가 가고나면 제가 모시고 살아야 할 것 같네요...

어머님께서 생활능력이 있으신것도 아니고...

그래야겠죠? 이래저래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