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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고 싶어요


BY 도리짱 2008-12-28

신랑은 연애할때부터 못생겼다 가슴작다는 소리를 많이 했어요

농담반 진담반이라 생각하고 웃어넘겼죠

 

아이가 생겨 20대 초반에 결혼했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한방에 세식구가 자기는 무리가 있더라구요

저는 아이와 한방, 신랑은 컴퓨터 방에서

이렇게 각방 쓴지 1년 조금 되어 갑니다.

처음에는 좋았어요

코고는 소리에 안깨도 되고 술먹고 들어와도 깨지 않고..

근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부부 관계가 없어지더라구요

 

아이를 먼저 재우고 와서 신랑한테 붙었죠

처음에는 그런식으로라도 했었는데(한달에 한번)

이제는 자존심도 상하고

억지 놀림에 사람이 싫어지더라구요

 

20대 후반입니다.

직장생활하며 아이키우고 집안일에

정말  이 악물고  살았어요

저희 신랑은 저보고 고집 세도 독하다고 했죠

저도 정말 제가 그런줄 알았어요

 

제가 우연히 신랑이 컴퓨터 하는걸 봤는데요

무언가를 다운 받다가 제가 오니깐 꺼버리더라구요

확인 결과  가슴 큰 여자들이 나오는 포르노더라구요

 

그 당시 제가 느끼는건 모멸감 이었어요

 

 

 

평소 직장에 친한 남자동료가 있어요

 

얼마전 리서치에서

직장인 70%가 사내 배우자(마음통하는 이성친구)가 있다고 

저랑 그분 또한 그런사이죠

서로 힘들때 위로해주고 상사한테 쪼일땐 옆에서 거들어주고

커피 한잔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하는 애인같은 동료죠

그리고 매일 매일 제가 예쁘다고 칭찬해줘요

나이차이가 나서 일 수도 있지만 하는게 예쁘데요

저도 그래서 많이 따랐어요

인간적으로 저를 좋아해주니깐요..

 

그사람 또한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서요

부인이 의심증이 있어 힘들어 하거든요

항상 그게 딱했어요   

 

회식 가서 술먹다보니 자연스럽게 블루스까지 추게 됐어요

 

제가 신랑때문에 너무 지쳐있었나봐요

 

블루스 추는데 저도 모르게 너무 와락 안겨버렸어요

술먹은 그날은 몰랐는데

다음날 아침  그 충격에  죄책감까지 생기더라구요

그때부터 남자로 보이는게 정말 이러면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몇일동안 잠을 못자서 술 먹어댔죠

조용히 힘들다고 털어놨는데

이 사람 또한 그날 이후 많이 힘들어 했더라구요

 

그래도 결론은 서로에게 박카스 같은  존재가 되자는거였어요

 

근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 걸까요     

 

친한 친구들을 만나 저 스스로 너무 독한줄 알았다고 얘기했어요

친구들은 절대 아니라면서 어릴때부터 여렸었다고

밝아서  티 내지 않은거 다 안다면서요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고 싶어요

 

아이 때문에 참는다면 앞으로 50년은 더 버텨야 돼요

 

10년 바라보고 이혼계획 세울까도 고민해봤어요

근데 아이에겐,  어쨌든 부모의 이혼은 용납할 수 없는거잖아요

어찌해야 할까요

 

저도 여자라는게 힘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