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육순 생신이셨어요..
친정 오빠는 멀리 해외에 있고..
여동생은 애기가 아파서 못오고..
친정 부모님 모시고 일식집에서 저녁 먹었네요..
저녁먹으러 가는길에 케익하나 사자고 했더니
"먹지도 않는 케익 머하러 사냐!"
고 하는 남편과 대판 싸웠네요..
가뜩이나 형제들 다 안모여서 쓸쓸한데..노래도 못불러 드리고 촛불도 안끄고 지나가니..마음이 아파 죽겠어요..
별 일 아닌건가요..그런데..왜 내마음이 이렇게 허전하고 엄마한테 미안하고 속상한지 모르겠어요..
다 내가 못나서 그런거 같고..
집에와서 시어머니 생신을 떠올려 봤어요..
생일 노래 부르면서 케익에 촛불 끌 때면 해마다 좋아서 우셨어요..
케익이 좋아서 우셨겠어요..그냥 그 분위기가 좋아서 그러셨겠지..사람 마음은 다 똑같은건데..
우리 엄마도 해 드렸어야 하는건데.작은 일 하나 그냥 지나친건데..왜이리 마음에 걸리고 아쉬운지..
지금 임신 막달이라 제 마음이 예민 한건가요..
왜 자꾸 생각나고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서운한 마음 남편한테 문자로 보냈더니 오히려 더 화를 내내요
그래서 다음번 시어머니 생신 때 똑같이 해보자 했어요..그 때야 내마음 알겠지 라고..
앞으로 죽을 때까지 먹지도 않는 케익 절대 살 일 없을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