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저도 속풀이요 하고 글 올린 젊은 아낙입니다.
시숙이랑 사이 안좋다는..
오늘 읽어보니 부끄러워 글 삭제했어요.
속풀이긴 하지만 남을 씹는것도 분명 죄인지라 제 속이 안편하대요.
딴게 아니고 낼모레 아주버님댁에 갑니다.
남편한테 가족들 데리고 저녁 먹으로 오라고 전화하셨나봐요.
물론 시누년들도 지 새끼들 서방들 데리고 오구요.
희안하게 둘다 자기 남편들 말고는 남자형제가 없는 데로 시집을 가서
서방님 둘다 처가인지 본가인지 모를정도로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나 봅니다.
조실부모한 사람들이라 아가씨들에겐 큰오빠집이 친정이나 다름없고
또 새로오신 형님이나 아주버님이나 사람 오는거 마다하지 않아요.
특히 형님은 전혀 귀찮은 내색 없이 끼니 챙기는걸 즐겨하시네요.
언젠가 한번은 형제들 다 있는데서 한주마다 한집씩 돌아가면서
놀러오라 소리까지 하시더라구요.
그냥 빈말 아닌 진심이 느껴졌어요.
솔직히 지금 형님이 새로오시고 나서는 제가 시댁 가는게
크게 힘들지가 않아요.
형님이 계셔서 맘이 편해진것도 사실이구요.
솔직히 오래본 시누이들보다 새로오신 형님이 더 맘이 편하기도 해요.
크리스마스라고 형님이 아마 저희 아이들 옷을 사놓은것 같아요.
저번에 신랑 휴대폰으로 아주버님이 칫수를 대충 물어보더라구요.
근데 이 시누이 두년들도 조카들에게 심심하면 선물공세 입니다.
큰 시누년은 제가 시댁에 가는 날엔 항상 아무도 안먹는
저만 좋아하는 맥주를 일부러 사오고
작은 시누년은 시댁에 발길 안할때도
애들몫이라고 따로 용돈을 챙겨 남편손에 쥐어주더래요.
늘 그렇게 받으면 지난날의 화가 치밀면서도 한편 고마운 생각도 들고..
제 맘이 뭐가 뭔지 몰라서 괴로울때도 있더군요.
전 지금은 시숙은 바보라 그랬다치고 시누년들이 팔이 안으로만 굽은게
이해가 되면서도 솔직히 넘 섭합니다.
이 섭섭하다는 이 감정 조차도 잊어야 하는데 제가 왜이러나 모르겠어요.
호의를 진심으로 받아드려야 하는데 그년들의 호의가 열불이 나니
이 노릇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그러면서 맘 한편으론 웃기게도 나도 이번엔 뭔가 그년들에게 선물을 할까 하는 맘도 있다는거죠.
이런 맘 첨인데 뭐 양말 한켤레라도 그냥 그렇게 내맘을 보이고 싶은데
이런 제 맘은 도대체 뭘까요?
스스로에게 물어보니 그만 고통에서 벗어나고픈 생각
그리고 잘 지내 보고픈 맘도 있고 님들이 보시기에 제가 어떻게 보이는지요.
저한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이사만 하면 집들이 하길 바래서
거절 못하고 오면 섭섭치않게 상차려 줍니다.
가고나면 엣생각에 부아가 치밀어 또 울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