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아까 아이한테 화를 냈다.
알고 보니 내가 잘못했다.
왜 이럴까 생각해보았다.
나는 외딸로 자랐다.
게다가 나의 친정과 외가 시댁 모두 친척끼리 왕래를 안한다.
그런데 이 외로운 일이 벌어진건 내 탓은 전혀 아니고 내가 그런집에 태어나고 시집을 간거다.
내가 너무 사람 접촉 없이 자라, 사람에 대한 경험이나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내 자식에게도 다정하게도 못하고
아이들의 이러저러한 점들을 보면 어찌할바를 모르고 걱정만 하게되고
애들이 왜 저렇게 바보같은가 ,
무슨 저런 애들이 세상에 다 있나 하고 화만 난다.
아이들에겐 게다가 답답한 엄마를 대신해서
숨통을 터줄만한 이모도 할머니도 사촌언니도 없고
답답한 처지를 이해시켜주고 도와줄 사람도 하나 없다.
그래서 혼자 표준이고, 이 나이까지 아이들 돌보지 않고 직장이나 다녔던 엄마 밑에서
아이들은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하늘 아래 관심 가져주는 사람도 하나도 없고,
같이 어디 놀러 가자는 사람 하나 없는
외롭고 쓸쓸한 세상을 답답하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