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방학인데 어찌들 보내시는지요?
울 애는 이제 중2, 초6 올라가는 사내녀석들인데 정말 하루종일 번갈아 가며 컴하거나, 닌텐도,티브이 보기...
그리고 오후에 학원가기. 그리고 중간중간 먹을것 찾기, 둘이 투닥투닥 싸우기....
정말 지겹네요. 방학을 잘 보내야 새 학년에도 잘 해나갈텐데 도무지 의욕들이 있는건지...
아직까지는 성적은 상위권이긴 한데 저렇게 해서 언제까지 버텨낼지 걱정입니다.
성적이 나오는 것 보다도 학습태도가 넘 아니다 싶어요.
그나마 큰 놈은 학원 숙제 하는둥 간간이 뭘 하긴 하는데 작은 놈은 정말 잔소리 안하면 하루종일
뒹굴거리다 하루를 보냅니다.
어릴때는 내가 시키면 곧잘 따라하고 계획표 대로 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뭐라 해도 대꾸나 하고
듣기 싫다고 짜증내고 심한경우는 개념없이 욕까지 뱉으니 정말 잔소리 조차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저게 자식 맞나 싶어서 기가 막히기도 하고...
벌써부터 저 모양이니 내가 뭘 바래 하며 체념도 되고...
성적 좀 나와서 기특하고 대견하다 싶다가도 집에서 하는 행동 보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특히 중학생인 아들은 까딱도 안하고 무슨 일이든 저를 시킵니다.
남편은 그런 성격은 아니거든요. 물론 다혈질이라 성질을 잘 내고 면박을 잘 주지만...
그래서 나를 우습게 보나... 난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려 노력한다 했는데 남편 말이 니가 항상 물르게
대하니 애들이 우습게 보는거라네요.
다른 집 애들은 방학이라고 인터넷으로 무료체험도 많이 하고 (스피드북, 인글리쉬 등) 예습도 많이 하고
그러던데 울집은 컴 키기가 두려워요. 한번 켰다하면 하루종일 암것도 못하고 게임만 하니...
사촌들도 보면 친구들도 만나고 옷사러 가기도 하고 그러던데
울 애들은 하루종일 집에서 컴 게임만 하려 하니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걸까요?
평상시 학교에서 교우관계는 좋아요.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리드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튀지 않는 스타일이라 잘 묻어 지내죠. 그런데 방학때 보면 연락하는 친구들이 없더라구요.
정말 저렇게 내버려둬야 하는지...
문제는 이젠 내 말도 전혀 안먹힌다는거고 나도 힘들게 애쓰고 싶지도 않을만큼 정 떨어질때가
많다는 거죠. 내가 수양이 덜 되서 그런가요?
정말 애 하고 싸우다 감정이 상하면 얼굴조차 보기 싫어져요.
엄마 맞나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