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살입니다. 결혼초 떨어져 살다가 4살때 아이 양육문제로 이후 남편 보증 잘못으로 지금까지 친정엄마와
살고 있습니다. 엄마에 대한 감정 솔직히 서로 다정다감하지는 않습니다. 아버지의 경제적 무능으로 엄마
힘으로 우리 형제들 (4형제) 힘들게 키우셨고 공부시켰지만 그 당시 부모들 대개 그렇듯 방임하며 거칠게
키우셨습니다. 엄마 가여운것 우리 키워주신것 고마운데 엄마의 으악스러움과 탐욕이 저희 형제들을 숨막히게
하였지요. 형제들 성격이 유순한 편이라 다들 별말은 하지 않지만 엉마의 일방통행식의 행동으로 인해 지금도
각각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떨어져 있을때는 그래도 애틋한 마음이 있는데 같이 살다보니 제가 너무 힘이들어 엄마랑 같은 공간에 있는 것
조차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 전세 얻을 돈은 되어 분가하려 하였지만 엄마가 외롭다며 눈물 글썽이며 가지
말라는 말에 마음이 약해 다시 주저앉았는데....
집안을 더럽게 한다. 반찬이 싱겁다. 맛이 없다. 이렇게 하면 안된다. 쓸데없이 왜 물건을 사느냐.
우유를 왜 사오냐. 아이가 요구르트 몇 병 먹어다 사오지 말아라. 등등
아이가 사골국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 사골국 끓이기 위해 물에 담가더니 제가 외출 중 그걸 냉동고에 집어
넣기까지 합니다. 살림은 싫다면서도 당신이 한게 아니면 마음이 들지 않아 뒤에서 말을 많이 하십니다.
아이 옷이나 신발을 사오면 아직 정신 못차렸다고 말을 어찌나 하는지
가끔 남편도 엄마에게 스트레스를 받지만 대체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그런데 웃긴게 딸인 제가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래도 뭐라 그러고 저래도 뭐라 그러니 이제는 제가 편히
살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아이도 할머니가 무슨 말 하면 무슨말을 할지 뻔히 알기에 대꾸를 안한다고 합니다.
(화를 내며 욕을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엄마가 무슨 말 하면 저도 모르게 화가나고 이제는 저도 대꾸도 하지 않
습니다. 대꾸하면 자꾸 싸움이 나서요. 마음이 불편하고 숨이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고 엄마랑 같이 있기 싫어
제가 자꾸 밖으로 나가 저녁무렵 집으로 들어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