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1여년전에도 종교문제로 글을올렸었었요
전 결혼한지 10년이 좀넘었고 연애는 2년했습니다.. 연애한지 6개월되었을때
신랑이 말하더군요.. 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신자라 내가 교회안다니는걸 마음에 안들어하고
우리결혼을 반대한다고...그러면서 자기는 중학교때부터 질려서 교회안다니다고..저한테 언질을
주더라고요(그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그그래 그놈의 사랑이 뭔지 어머니집에 처음 인사차갔을때 교회다니라고 이모들도 같이 얘기하길래..
연애때부터 교회다니던게 지금 이날까지 이어졌습니다.(어머니 친정쪽완전 독실한기독교 입니다.)
물론신랑은 안니고 저랑애들이랑 일요일은 꼭 교회에 나갑니다.. 안나가면 난리나지요..
여태휴가도 일요일껴서 한번도 못갔습니다 일요일날 놀러도 물론 못갔고요..
1시간20분 교회에가서 멍하니 딴생각하다 겨우시간 때우고 밥도먹기 싫은데 억지로 먹고 물론 헌금안합니다.
설교대충 듣고 집에 20분거리 왔다갔다하고.. 어쩔땐 가기싫은 날은 좀 늦게가서 어머니
눈도장만 찍고옵니다..사도신경도 잘모르고.. 사실 연초에 점도보러 다닙니다.. 제가 봐도 전 절체질이에요
거길가면 마음이 편해져요.. 하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선 어쩔수 없이 지금까지 시한폭탄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것처럼 어머니나 저나 그냥 묵계처럼 다녀요..(물론제가 건성으로 다니는걸 어머니도 알지요)
항상 터질듯하다가 어제 터졌네요.. 어제 저희아들 축구대회가 있어 아침일찍 갔다가 교회쪽으로 오니예배시간
끝날시간이 한15분밖에 안남았더라구요. 신랑도 눈도장찍으러 갈거면 가지말라고 하고 저도 애매해서 딸이
9시예배가 났길래 딸애만 데리고 그냥 집에 왔어요.. 한번도 이런적없길래 좀 찜찜하긴 했지만요
(대충다녀도 일요일은 갑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어머니 3부예배 끝나고 집에 전화하시고서는 저때문에 속상하다고
뭐라하시며 제사 말인데 " 넌 교회12년 그냥 왜 다니냐고.. 다녔으면 뭐가 좀 나아져야 하지 않냐고" 하시면서 10여년동안
뭉친말씀을 꺼네시며 역정을 내시더라구요.. 저도 화가나서 12년동안 아무생각없이 정말집안의 평화를 위해
다니는 나는 어떻겠냐고 하며 처음으로 대들었습니다.
순각 화가나고 이제라도 터트릴라고.. 막말로 자기 아들로 교회로 못나오게 하면서 왜 며느리인 나만 잡느냐고//
(이말은 아직말 못했습니다..ㅎㅎ)
제가 세게나오니깐 어머니 당황하시며 담에 둘이 얘기좀하자고 하네요..어머니 워낙 좋아요 말씀이 넘 없으셔서
그렇지 손재주있고 마음씀슴이는 따뜻합니다..
알았다고 오늘쯤 대화할라고 하는데 말나온김에 다할려고요.. 이참에..그렇지만 또 걸리네요
저희애가 11살, 8살인데 제가 맞벌이라 어머니집에서 봐주고 제가 아침저녁으로 데리고 가는데요..
맨날 얼굴보기도 그렇고 애들도.. 그렇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신랑은 방관자이고..(짜증나요..
이제는 결혼한거 후회할정도에요..하지만 결혼전에 분명히 신랑이 못박아놓으게 있어서..신랑한테 뭐라하기도그러고
애매하네요)
저처럼 사는 사람있을까요/ 연초부터 정말 괴롭네요.. 확뒤집을까 아님 조용히 시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 그냥 교회
다닐까? 참 생각이 많네요..종교가 뭔지 그냥 전 살대로 편하게 살았으면 정말 원이 없을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