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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쭈어볼께요..답변좀 해주세요..


BY 아랫동서 2009-02-02

저는 시부모님들이 않계세요..

시아버님 돌아가시면서 유산문제때문에 시댁 삼형제가 서로 사이가 않좋습니다.

삼형제 중 저는 막내 며느리구요, 바로 손윗 동서는 발길 끊은지 오래입니다.

돌아가신지 올해 7년째가 되는데 돌아가시던 해 추석에 손윗맏동서(형님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아요)가

'제삿상에 올릴 음식값은 앞으로 10만원씩들 내" 라며 못을 박더군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금액을 정해서 드리나요?

시어머님 제사는 구정 며칠전이고 시아버님 제사는 추석 며칠 후입니다.

 

둘째 동서가 않오고 저 역시 가고 유산문제 때문에 가고싶지 않지만 남편의 입장을 생각해서

해마다 가고 있는데요, 근데 언제부터인가 제사음식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것을 느낍니다.

작년에는 제삿상에 올릴때 부침개는 네모로 썰어서 올리잖아요 그 네모로 썰고 난 가장자리 부분만

싸준 거에요..저는 싸주는 음식을 가지고 오는데...집에와서 보니 그 찌꺼기 부분만 잔뜩 싸줬더라구요.

과일도 제사상에 올린 거 배하나, 사과하나, 감하나. 그리고 요즘 애들은 먹지도 않는 과자(용어를 잘 모르겟어요)

 

몇해전부터는 만두에 속이 얼마나 맵게 만드는지 ,매운거 않먹는거 아니까 아예가져가지 않을거 같으니

그렇게 맵게 만들구요..이번에도 전날 갔는데 만두를 저랑 둘이서 만들었어요. 속은 이미 다 해놨더라구요

설날 아침 만두를 먹는데 ..저는 그렇게 매운 만두 윗동서네서만 먹어보네요. 그러더니 자기 아들은 않맵다하니

하는말, "우리 아들만 맛있다고하면 돼" 이러는겁니다. 저랑 만든 만두 자기네 김치 냉장고 속에 꼭꼭 넣더라구요.

잡채 무치는데 비닐봉지에 싸으려고 하길래 말했죠. "싸지 마세요..저는 않가져 갈래요"

 

저 사실 음식 잘 못합니다. 그러나 시키는 일은 다 합니다. 요리빼고 조리빼고 그런 성격 전혀아니구요,

이제 결혼 10년이 넘어 웬만한 음식은 다 합니다. 2~3년전부터는 빨리 올것도 없다고 자기가 음식 다 해놨다고

하고는 가보면 냉장고속에 꼭꼭 숨겨놓는데 음식을 어느정도 하는지도 모르겠고 자기네 애들은 이제 다 장성했지만

우리 애들은 셋인데 이제 큰애가 4학년 올라갑니다. 그렇다고 우리애들 난리를 치며 노는 애들 아니고 얌전한데

뭐 먹다가 조금이라도 흘리면 잔소리하며 걸레질하고 애들 오는거 반기지 않아요. 자기네 애들도 다 그렇게 자랐을

텐데...음식값 말한 그 해부터 항상 10만원 내는데요, 이번에 전날 가서 먹은 음식은 라면이었습니다. 시금치 무침과

무무침을 해놨구요..그거 돈많이 드는 음식 아닌거 같은데요, 보통 집으로 돌아올때 돈을 주고 오는데요, 이번에는

새해 첫날, 애들 새배하는 시간 되니까 자기 은행 못가서 돈을 못찾았으니 자기줄돈 미리 달라네요..그래서 줬습니다.

큰동서 이제 마흔 셋입니다. 결혼 25년 됐어요. 저는 올해 마흔됩니다. 결혼 10년 조금 넘었어요.

명절이라고 남들은 두런두런 모여앉아 전도 부치고 오순도순 대화도 해가는 분위기 , 저는 그런걸 원하는데

하는 꼬락서니 보니 정말 얄밉고 10만원 주는거 정말 아깝습니다. 10만원이라고 못박기 전에도 저는 5만원이고 7만원이고 현금주고 과일이니 뭐니 선물 사갔습니다. 10만원내면서도 과일 사갑니다. 정종 사갑니다. 시누이들이 이번에는

소고기를 많이도 줬다더군요. 우리집 제삿상 음식값은 얼만지도 모르고 저는 명절때마다 10만원씩 내는데

이번에는 하나도 음식 않가져왔는데요, 추석때부터는 음식값 덜 주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그릇이 너무 작은건지

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