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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이 없는 나


BY 피곤해 2009-02-05

매사 결정할 때마다 우유부단해서 이럴까 저럴까 이러면 이런 문제가 생길텐데 또 저러면 저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전전긍긍 합니다.

그렇다고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고...

모든 일이 그렇지만 이런 성향때문에 남편하고도 잘 다툽니다.

남편은 결정하고 나면 다시 생각하지 않는 스탈에 별로 고민 안하고 결단을 내리기도 하고

난 그렇게 성의없이 결단 내리는 남편의 행동이 별 믿음직스럽지 않아 기껏 물어보고는 별로

따라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남편에게 물어보고...

 

나이만 먹었지 생각은 초딩수준이라 이런 내가 어찌 큰 일들을 겪어나갈지 장차 애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나

있을지 걱정입니다.

 

부동산 공부를 했다는 사람이 세 놓는 문제로 부동산에서 전화가 오면 덜컥 당황하고 가슴이 떨리니...

이렇게 하는게 잘한 걸까, 실수한 건 아닐까, 나중에 애먹는건 아닐까 하며 모든게 다 불안해지니...

이건 주객전도 처럼 오히려 집주인인 내가 세입자보다 더 어려워하고 조심스러워 하니...

갖고 있는 아파트를 월세를 놓았는데 참 그게 관리가 어렵더라구요.

워낙 내가 어리숙한 스탈이라 그런지 세입자가 자칫하면 우습게 볼 확률도 많아요.

모르죠.  실제 그렇게 보고 있는지도...

 

부동산  거래 라는게 나처럼 소심하고 겁 많은 사람에게는 어렵고 부담스런 거래 같아요.

그런데 뭐하러 부동산 공부는 했나싶고...

오히려 그 공부 했다는게 족쇄같아요.

공부 했으니 잘 알겠지 하고 생각들 하니 거기에 맞추려고 오히려 잘 몰라도 아는체 해야 하고...

전 재산이 오고가는 건데 사려있게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는데

나처럼 세상이치에 어두운 사람은 그저 맘부터 덜컥 하여 우왕좌왕 합니다.

그런 나를 알기에 큰 실수라도 할까봐 전전긍긍하게 되는 거지요.

어떻게 이런 여린 성격으로 평생을 살아야 하나 벌써부터 피곤해집니다.

오히려 잔머리라도 안굴리고 바보처럼 일 저지르고 태평한 스탈이라면 맘이라도 편할텐데

할 줄도 모르면서 완벽하고 싶은 욕심에 괜히 옆에 사람들까지 피곤하게 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