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벌써 14일째네요...
이젠 모두 일상이 되어 버렸나보다.
시부도 시모도...
어쩌면 시모는 때를 놓쳤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인간이라면....)
시부는 아~~무말 없이 시모 눈치만 보신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시부를 바보로 만들 수 있을까?
첨엔 시부께서 오늘은 안가??
몇번 말씀을 하셨다.
그때마다 시모 왈 좀 있어보세요~~
이젠 시부 아~~무말 안하신다.
모두들 지쳐 가고 있는건지, 아님 누군가가 이 사태를 잘 해결해서 낯이 서도록 해주길 원하시는 건지 알수없다.
만약 후자라면 그건 당신 아들밖엔 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된다.
내 결혼 십년동안 시모께서 시부께 이렇게 소곤대는걸 본적이 없다.
(시부께서 아프셨다)
늘 시부 제껴놓고 모든일을 주관하셨다.
그게 좋아서일까??
정말 아무말 없이 이처럼 시간이 가는걸 보고만 계시는 시부가 이젠 이해가 안된다.
아무일도 없었던듯 나를 대하는 시모!!
오늘이 토요일.
시모 다음주 화요일 일이 있어서 반드시 외출해야 한다며, 둘째아이를 유치원 차량에서 하원함을 걱정하신다.
나 참... 정말 기가 막힌다.
어찌 저리 낯이 두꺼운지...
나랑 지금 그런 얘기 할 처지인가??? 싶다.
결혼 십년동안 시모의 쌩얼을 본적이 없다.
울집에서 생활하고 계신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화장먼저 하시고, 식사하신다.
밤까지 화장이 그대로다.(손톱으로 긁으면 긁힐것 같은...)
참으로 신기하다.
(화장을 잘 하진 않지만)난 아침에 화장을 하고나면, 오후되면 거의 지워지는데...
모두 잘 준비할때 화장을 지우신다.
그것도 신기하다.
하루 종일 갑갑해서 어찌 계실까??
문제는 또 있다.
남편이다.
항상 친정 식구와 가깝게 지내는게 내심 불만이었던 사람!!
알바갈때도 친정 부모님이 봐주셨다(십년동안)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그렇다고 그렇게 심하게 자주 왕래를 한건 아닌데
두어달에 한번 갈까 말까??
워낙에 친정아버지께서 챙기시는 성격이신데...
밥먹으러 와라~~ 오빠네 온단다 너희도 와라~~
전화도 자주 하시고...
놀러 다니기 좋아하시고(겨울이면 스키장, 여름이면 휴가, 밥먹으로 서울 근교로....)
그런데 시모는 우리가 가도 우리만 덜렁~~
동생은 피곤타는 이유로 부르시지 않는다.
밥도 집앞에서 사 먹는다.
이런 차이를 남편도 느꼈겠지..
하지만 그래도 내가 잘 하길 바랬겠지...
그맘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너무 좁다.
세상살이 좁고, 맘이 좁다.
이렇게 하면 나를 길들일수 있다 생각하나???
존경받을 만한 행동을 해야지 존경한다
상대의 위엄에 내가 길들여지고 싶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동이 아닌 능동의 자세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을 통해 나의 맘속에 시댁 더욱더 무시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