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골프엔 문외한이라서여..

어제 신랑이 지인들과 골프를 하고 왔어여.

주말부터 연습장에서 전같지 않게  과하게 연습을 하고 오더라구여(물론 제생각~~)

그전에 제가 신랑한테 함께 골프하면 싫어하는 무리를 이렇게 정의해 놨었어여.

즉 여자랑은 안돼고 직원들하고 하는건 안됀다구여.

그런데 주말에 너무 유난스럽게 준비하는것부터 (늘 늦잠자느냐 오후나 다돼야 일어나는사람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연습장 다녀오고, 오후에 가족끼리 잠시 외출했었는데 우리 주차장에 내려주자마자 다시 연습장으로 직행)

이상해서 월요일 출근하려고 하는 신랑한테 내가 느낌이 이상해서 이따가 그앞에 가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걍 농담반 이야기를 했지여.

그리곤 실상 확인하러 간다는게 쉽지 않고 경고성 발언이었지 별 뜻은 없었어여.

그리곤 사실 주부들이 주말에 더 피곤하잔아여..(ㅋㅋ 전 그런데~~)

아이들까지 모두 보내놓곤 좀 들어가서 누웠어여.

그런데 티업이 12시 10분인가 했거든여..

10시쯤 신랑한테 전화가 왔어여. 혹시 벨트를 놔두고 오지 않았냐는 뜬금없는 질문이었어여.

우리 신랑 꼼꼼해서 왠만해서 그런실수 안하는데 분명 아침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가방 한아름 안고 나간 사람이..

그래서 방안에 누워서 전화를 받는데 물어봐 놓구선 방이냐면서 쇼파에 놔두고 온거 같다며 방이면 걍 됐다며 전화를 끊는 거에여.

그리곤 시간이 좀 흐르고 생각해 보니 이게 느낌이 그렇더라구여.그리곤 라운딩이 끝나고 회사로 복귀중이라고 전화가 왔어여. 전 이렇게 말했져~~항상 라운딩 갔다오면 영수증에 이름이 찍혔던 기억과 스코어지가 생각나서 부킹자 명단있는 영수증 한장 부탁합니다~~하구여.

들고 왔더라구여..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영수증에 예약자 이름이 여자 이름인 거에여.

어떻게 됀거냐니까 이름만 여자지 남자라는 거에여. 못믿겠으면 전화로 확인을 해준다고까지 하면서여.

그건 그렇다고 하구 정작 신랑이 언급한 사람의 개똥이란 이름은 없는거에여.

계속 의혹을 제기 하니까  예약자여자이름인 사람은 예약만 하구 정작 라운딩한 사람이 개똥이란 거에여.

그럼 이름이 바뀌어 있어야지 왜 개똥이가 없구 왜 의혹받는 여자 이름이냐고 물었더니 이미 전산에 등록이 돼어있어서 바꿀수가 없다는 거에여.

여기서 제가 궁금한건 이거에여.

실제 전산에 예약한 사람과 게임에 참여한 사람이 다를때 이름 변경이 안돼나여??

어제밤에 잠을 설치고 아침에 걍 아침을 차려주면서 밤잠을 못잤다고 조용히 얘기했을뿐인데 불같이 화를 내며 아침도 안먹고 출근을 했네여.ㅜㅜ

너무 속상하게두... 제가  스코어지에는 참석한 이름으로 경기기록이 돼어있으니까 그것만 가져다 주면 다 믿겠다고 말했는데 그것도 조작했다고 안믿을거라면서 화만 내고 가네여.

걍 적극적으로 본인이 해명하면 괜찬을걸 그러지도 않으면서 소리만 엄청 지르고 빈속으로 출근해 버리니 진짜 속상하구 더 의혹이 가네여..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여...골프와 관련해서 아시는분 조언좀 부탁 드려여.

전 평상시엔 신랑 의심하구 그러지 않거든여...좀 풀어주는 편인데 이번엔 좀 그래서여~~

참고로 그 골프장은 군부대 내에 있는 덕산대 골프장이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