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셨어요?
저 근 1년만에 로그인한듯해요. 저 참 바쁘게 살았거든요... 맨날 공부만 공부만 했어요...
저 방송대 4학년이 되었네요... 동네 아줌마들도 안만나고.. 바듯 아이 공부쪼금만 봐주고,
살림도 거의 손놓은지 오래... 남편이 밤늦게 와서 밥달라고 하는게 넘 귀찮은 ...
참말로 결혼 12년차인데 벌써부터 남편밥챙기는것도 싫고, 늘 티도안나게 맘만 바쁘고요...
저 3년동안 공부만하느라고 오로지 올인했더니.. 살은 한 5~7키로가량 찌고요, 밤에 잠을 잘 못자서
피부도 맛이 가고요, 하두 요리를 대충하고 살았더니 정말 성의없이 딱 대충 먹을거만 하고요.....
나이가 39살 됐어요.. 취직좀 해보겠다고 사회복지랑 방송대공부랑, 자원봉사교육이랑....
정말 열공만 3년간했네요... 청소년복지사되겠다는 꿈 하나만으로 정말 열심히 산거 같아요...
근데 저에겐 참 잘 해결되지않는 딜레마가 있답니다..
그건 경제적으로 늘 힘드다는거에요... 저희남편 월급만가지고 제가 공부만하면서 살기는
사실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저는 그런 현실을 굳굳히 이기면서 3년을 버텼거든요...
(공부기간만 3년이고 정확히 말하면 9년가량은 그냥 늘 버티기죠...)
저희집은 4식구에요... 큰애가 4학년에 올라가지요... 작은애는 7살....
저희남편월급이 200을 못넘겨요(월급외에는 나오는게 없죠).. 결혼당시에는 남편이 가게를 했고
그때는 남편이 수입이 퍽 좋아서 연애하면서 저사달라는거 잘사주고.. 돈고생은 안시킬줄 알았더니만,
결혼 딱 1,2년정도 지나서 가게 접더니 조그만 직장하나들어가서는 100만원 좀 넘는 월급...
한 8,9년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올라서 190만원정도 됐거든요.... 어쩋든 꾸준히 벌어오고 오르기는 오른거니...
남편직업은 늘 퇴근이 늦어요.. 그건 뭐 연애할때부터 퇴근이 11시경... 여적까지...
저는 아들 둘 다 전적으로 제가 다 키웠고요,(남편이 육아니, 교육이니... 별로 신경을 못써줘요)
집에서 부업도 좀 했었고... 둘째 3살때 신장에 병이 생겨서 제가 취직해보려다가 못했거든요..
그러고선 공부시작했어요..
아가씨때 욕심많던 제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서 사실 철이 많이 들었어요... 사실 그것으로 인해 저의 맘이
낮아지고 힘든사람들을 돌아보게됐지요.... (긍정적으로 저는 생각해요)
하지만 주변사람들을 만날때면 저는 맘속에서 위축될때가 많아요... 저스스로 방송대공부도 장학금탈정도로
열심히하고(사실 장학금안타면 돈이 없어요... 슬프네요.), 취업의 꿈도 꾸지만,,, 어쨓든 많은 나이에 취업이
불확실하고, 늘 돈은 없고...
사회복지니, 상담이니... 뭐 이런쪽의 공부는 계속해서 공부할것들이 많아서 돈은 계속들고...
이런 공부하는사람들 만나보면 아줌마들이 대학원도 다니고....
저는 겉으로는 그런척하지는 않치면,,, 전 솔찍히 그런 같은 공부하시는분들 만나러갈때 입고나갈 옷도 없어요...
남편학벌이나, 직장예기도 안하죠... (예기안하게 되는거 보면 제맘 깊이 좀 챙피하다는 생각을 하는거 같기도 해요..
솔찍히 제가 아직도 좀 덜됐죠...)
살은찌고... 40살이 가까워오니깐.... 이상하게 맘이 늙어버린듯한 생각도 들고...
전 복지사가 꿈이거든요.... 그런데 현실의 경제적여건은 따라주지를 못해요... 나이는 많코...
그리고 그 경제적인힘듬이 근10년가량되니깐.... 그게 우울증의 근원인거 같아요... 긍정적으로
돈.. 그까짓꺼 별거아니다... 라고, 난 꿈을 이룰꺼다... 라고 외쳐보지만.... 왠지 오늘 그냥 짜증이나고...
돈좀 여유로워서, 큰애 스키장도좀 보내고 싶고, 작은애 특기적성이라도 하나 시키고 싶고...
아이들이랑 가까운 대형매장에 아이쇼핑도하고, 외식도하고....
더 이기적으로 말하면... 저 대학원도 가고싶습니다!!!
취업하기엔 내나이와, 학벌도 너무 부족하고... 돈은없고... 방송대공부도 어렵고... 이래저래 돈버는일도
아니면서 공부한다고 바쁘기는 딧따 바쁘고.... 그냥 주절주절거렸어욧....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