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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고 막막하네요


BY 인생고해 2009-03-11

올해로 결혼 17년된 마흔다섯살 주부랍니다

지금의 심정이 너무 괴롭고 막막해서 주부닷컴에 글을 올립니다

외람되지만 회원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결혼 17년간 너무나 가난한 시댁과의 다사다난한 일로 힘들었지만

세월이 흘러서 시누이 시동생들 이제 겨우 제 앞가림 하고

남편이 IMF때 주식투자로 빚더미에 앉았지만 남편이 그 후 착실하게 직장생활해서 빚은 거의 갚았습니다.

살다보면 결혼생활이라는 게 날씨처럼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돌아보면 남매를 키우면서 알콩달콩 가족의 행복을 느끼며

주부로서의 길을 올바르게 잘 살아왔습니다

남편도 자상해서 자식들에게도 신망받는 아빠였습니다.

주위에서 배우자의 외도로 맘고생하는 친구를 보면서 남의 일이라 할지라도 너무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런데 그런 일이 저에게도 생기고 말았어요

어느 날 수상한 문자가 날아왔어요. 아차 싶었지요. 남편은 평소에 문자와 전화를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했었거든요.

실수로 저한테 보낸 것 같더라구요. 나한테 장난 친 거라고 얼버무리더군요. 그러고 보니 퇴근후면 늘 문갑위에 놓여 있던 남편 핸드폰이 요즘은 통 볼 수 없었다는 것 . 요즘 따라 회식이 잦아던 것 이것저것 의심나는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다음 날 문자 알려주는 사이트에서 확인을 했지요

내가 눈치챘다는 걸 상대녀에게 말했는지 주로 그런 내용의 문자내용

상대녀가 남편에게 문자하길 너무나 사랑해서 미칠 지경이라는 내용

주로 상대녀가 문자를 많이 하고 남편은 사랑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수시로 문자를 나누더라구요

하늘이 노랗다는 걸 살의라는 걸 그 때 느껴 보았어요

남편이 상대녀와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안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아시는 분은 아실거예요.

그 후 남편은 백배사죄하고 나한테 더 잘해 주겠다며 한번만 용서를 해

달라더군요. 아리러니하게도 이 일이 터지고 나서야 남편을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됐답니다. 우린 서로 버릴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배신감에 치를 떠면서도 그래도 어째요 이혼한다고 뽀족한 수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아빠를 너무나 따르는 아이들 앞에서 내색도 못하고

그래서 용서하기로 했지요. 깊은 사이는 아니었다는 뻔한 거짓말도 믿는 척하고 남편을 받아들였어요.

그런데 상대녀가 남편 폰으로 제 폰으로 끊임없이 문자와 전화를 합니다

안 만나주면 집으로 직장으로 쳐 들어가겠다며 괴롭힙니다

상대녀가 이혼녀라더군요. 남편은 공무원인데다가 꽤 호남형입니다

놓치기 싫은거죠. 상대녀는 남편이 연락을 안 하니 퇴근 시간에 맞춰서

직장 앞에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적반하장도 어느정도여야지요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막막합니다. 

회원님들의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