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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남편


BY ... 2009-03-11

오늘도 늦는 남편...

일주일에 거의 4~5일은 늦는 사람...

어쩌다 집에 일찍 와도 티브이만 보다가 10시만 되면 누워야겠다며 혼자 쏙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저 하숙집처럼...

 

일찍 왔기에 난 하루종일 집에만 있고 사람도 안만났으니 이런 저런 얘기 쏟아부으면

전혀 내 얘긴 안듣고 자기 몸 여기저기 아픈 얘기만 한다.

정말 신물나.  입만 열었다하면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나 암인가봐, 나 심장이 안좋은가봐. 등등...

내가 애들 얘기, 집안 얘기, 전세 연장 얘기 등등 내 딴엔 중요한 일이라고 얘기하면 전혀 관심도 없고

들은체 만체다.

 

오늘도 넘 속상한 일이 있어 하소연이라도 할라 했더니 역시나 아직까지도 안들어온다.

하기야 인제 11시 반이군.  뭐 새벽1시, 2시에 오는게 다반사라...

더 화나는건 술이 만신창이가 되어 오면서 또 술을 사들고 집으로 온다는거...

아주 술에 미친게지.  그렇게 집에서 또 술먹고 사람 염장지르고...

말다툼 안하려고 알아서 먹고 자든가 말든가(하도 말을 안들으니까 요즘엔 거실에서 자든말든 나몰라라 한다.)

하라고 방으로 들어가면 기어코 나와서 얘기 좀 하자고 소리 소리 질른다.

얘기하다보면 꼭 싸움으로 가는것을...

우리 남편은 왜 술먹고 기분좋게 풀지를 않는건지...

자는 애들 다 깨워 훈계하고...( 멀쩡할때 위엄을 갖고 훈계를 해야지, 애들 학교 가야 하는데 새벽에 깨우니...)

 

그냥 오늘은 만사가 안풀리고 짜증나고 삶이 염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