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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한게 뭐있어?


BY 낙담 2009-03-19

중2아들이 종종 하는 말입니다.

정말 서글퍼지고 자식의 인성에 대해 포기가 되는 마음 뿐입니다.

어떻게 저런말을 할까 싶고...

정말 내가 별 하는일 없이 노는게 맞다해도 어떻게 엄마에게 대놓고 저런 말대답을 하는건지...

나 어릴때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요.

학원갔다 밤늦게 와서야 저녁을 먹는 아이가 안되보이고 안쓰럽죠.

그러나 울 아이는 꼭 햄이라든가, 고기라던가 그런걸 내놓아야만 밥을 먹네요.

어젯밤에도 늦게 오기에 밥 차려주려고 기다렸다가 저녁에 끓였던 된장찌개에 나물과 계란후라이 해주려

했더니 번거롭게 꼭 계란말이를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11시 넘어 계란말이 하고 있는데 햄도 해달라는 겁니다.

햄 새로 따야하니까 있는 반찬으로 대강 먹고 내일 식구들 다 먹을때 해주마 했는데 꼭 해달라해서

넌 어떻게 한번도 있는 그대로 먹는 적이 없니? 하며 투덜댔더니

아들이 공부하다 늦게 왔는데 엄마가 그것도 못해주냐며 엄마는 매일 집에서 잠만 자고 티브이만 보고

하는게 뭐있어? 그러네요.

한편으로는 체력싸움인데 아들 먹고 싶은거 해주지도 않고 게으름 피운것 같아 미안한 맘도 들지만

정말 끼니때마다 반찬 타령하는 아들 녀석이 넘 얄밉기도 하고

그렇다고 저렇게 말하는 아들의 인성이 실망스럽니다.

비단 이번 뿐 아니라 자주 그런 말을 뱉고 잔소리 좀 하면 저는 아무 뜻없이 하는 말인지 몰라도

"아닥" "좃나" 이런말들을 대놓고 뱉는 아들에게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안습니다.

엄마한테 아가리 닥쳐라는 말을 하냐고 뭐라 하면 내가 그 뜻도 못알아들을줄 아는지 그 뜻 아니라고

잡아떼질 않나...   한숨만 나옵니다.

벌써부터 엄마를 저리 우습게 아는데 미래는 안봐도 뻔한것 같구요.

정말 자식이 원수라는 말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면서도 또다시 잊어버리고 아이들에게만 집중하는 못난 엄마의 태도에 물음표를 던집니다.

내 딴엔 한다고 하는데 이제는 아닌게 아니라 내 말이 먹히지도 않고

말해봐야 싸움만 되고 그러니 그냥 무관심이 최고다 여기며 서로에게 무심해지나 봅니다.

티브에서는 엄마표로 공부시켜서 민사고를 갔네, 특목고를 갔네 등등...

어렵게 해준거 없이 키웠어도 부모 알기를 끔찍이 아는 자식들...

참 어떻게 키워야 자식농사 성공하는 것인지...

성공 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그저 나쁜길로나 안빠지길 바라는데 지금 아들이 하는 태도나

말투를 보면 내가 자식을 잘못 키운것 같습니다.

아니면 내 수양이 부족해 아들과 똑같은 수준으로 대립하니까 자꾸 틀어지는 건지도 모르죠.

사춘기니 그러려니 해야 하는데 너무 화나고 얄밉고 기가 막히고 그러네요.

도대체 엄마가 하는게 뭐있어?  다른 엄마들은 직장 다니면서도 맛있는 것도 해주고 그러는데...

엄만 맨날 집에서 놀고 먹잖아.

너무 가슴에 상처로 남네요.  제가 그렇게 아이에게 부족한 엄마였던 건지...

돈이라도 벌어와야 할 것을 집에서 놀고 먹으면서 저희들에게 잔소리만 해대는 영양가 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로 들리네요.

다른 중등 아이들도 이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