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올 봄엔 분가를 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습니다. 그날을 늘 기다렸는데..
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3년차 직장맘입니다.
시부모님 집이 서울근교에 있는데, 작년에 그쪽으로 가시려고 하시다가 여러가지 사정상 못가시게 되었습니다.
이사시기가 다가오자, 신랑은 저에게 물었어요. 그집으로 가지 않고 시부모님이 일년정도 살면 어떻겠냐고??
전 일이 생길 경우,(프리랜서) 아이만 돌봐주신다는조건으로 일년정도는 괜찮다고 쉬이 얘기했고...
그 결정은 하루저녁 어머님이 딸아이를 돌볼 수 없다는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아버님은 서울근교 집을 세 놓으셨다는 말씀과 함께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전 거의 어머님께 일방적으로 당(?)했습니다.
낱낱이 열거할 순 없지만, 아버님이 어머님의 의사는 무시하고 진행을 하셨기 때문인지, 당신의 의견이 결정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다시는 그런 경험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때는 의사결정이 부모님과 고모의 편의를 봐드리는 의도였었는데,마치 아이 맡길곳이 없어 같이 살아주세요..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되어버렸어요. 이거야....원...참!!!
어쨌든 작년 9월부터 일을 시작했고, 어머님에겐 양육비로 베이비시터에게 드릴 비용을 드렸고.
어머님이 힘들어(당뇨)하시는 것 같아 올 3월부터는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젠 그날이 거의 다가오는 것이죠.
전 그날만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어머님과 아버님과의 불만이 거의 극에 달하고 있거든요.
신랑에게 당일에 시부모님이 내게 하셨던 일을 그대로 얘기하면 이젠 짜증냅니다.
신랑에게 무슨 얘기를 하면 어머님이 자기에게도 똑같이 한다고 했는데.... 이젠 차이를 인정하겠다고 하더군요.
어제의 일이었어요.
한동안 몸이 안조으셨는데,
아침에 일어나셔서는 온천에 가신다고 하셔서, 집에 계시는 방향으로 말씀드렸더니,
걍 가시겠다고.... 오후에 저희는 오시는 것을 보질 못하고 아이랑 찜방에 다녀왔는데,
거의 우리나갈 때 도착하신 부모님은
'어떻게 엄마가 아퍼서 나갔는데, 전화 한통화 안하느냐고' 로 시작하시면서 너희 잘되라고 하시는 말씀이라는 둥,
머리에 똥만 찼다는둥, 한참을 반복되는 말로 하셨는데, 신랑이 한마디 하고(그러고 보면 신랑도 위험수위를 넘나드는거 같습니다. 일방적으로 듣는 쪽에 가까운 남편이), 아버님이 말씀이 신랑에게 안먹힌다고 생각하셨는데, 절 부르시더니, 안혀놓으시고, 이런저런 얘기하시고,,,어머님 마음 대변해주는건지...
가장 반기들고 싶은 말씀은 '너희 어머님 고집도 없어~~'. 이런이런
저요 걍 들었어요. 밤에 잠 못잤구요.
맞죠 어머님은 아버님, 아버님은 어머님쪽에서... 그런데, 서로들에겐 그렇게 안하시면서 우리에겐 그런걸 요구하시더라구요. 처음이 아닙니다.
그리고 말씀 중 길어야 1년인데, 화목하게...
오늘 신랑왈 그 문구가 1년 더 살 수도 있다는 얘기인 것 같다는 거예요.
며칠전 신랑이 제가 운 좀 띄워보랬더니 서울 근교에 집 여쭸더니, 집을 내놓으셨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집대신 여기 근처로 이사하실 생각이라고 하셨나봐요.
전 신랑에게 말했어요.
1년전에 하신 말씀이 있으시니, 확실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맞는 거 아니냐,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얘길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신랑은 그렇게 하면 틀어진다고...
틀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신랑과나를 독립된 인격체들로 인정하신다면 정확하게 전과 후를 말씀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라도 확실하게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1. 작년 이맘때 결정은 단지 결정만 있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2. 신랑이 가장으로서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3. 기생생활이 독립할 수 없음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어머님 대하기가 힘들어졌어요.
어머님 기분이 빨리 나아지셔야겠지만,
인사에도 무시하시는 건, 웃는 얼굴에 침뱉는 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을 것 같구요.
신랑 또한 저의 카피된 시부모님의 말과 행동에 짜증을 냅니다.
신랑 말대로 분가얘기를 꺼내면 서로의 관계가 어긋난다고 하는데,
얘기는 어쨌든 시작을 하고 최악의 경우 나가게 된다면 나가는 것이 좋을까요?
아님. 갈때까지가거나 살어름판 위를 걷듯 동거동락 하는 것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