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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렸다 생각했는데 울컥울컥..


BY 홧병 2009-04-10

 

어젯밤 꼬박 새웠어요.

눈물도 흘리고 가슴이 답답해서 쿵쿵 쳐보기도 하고..거실에 앉아 불경 책을 다 들여다보며..

맘을 달래보려 해도 아직도 속이 울컥 할땐 미치겠네요.

 

지금으로부터 8 여년전 친정엄마와 동생들과 대판 싸운적이 있었어요

아빠가 돌아가신후 혼자 가게를 운영하기 벅찬 엄마에게 보증금조로 3천만원 드리고(엄마 빚이 3천이라 갚으시라고)

낡고 운영이 엉암이 된 가게 인테리어 다시하고(2천 들여서) 메뉴 바꾸고..

 

가게에 들어가는 월세나 그욋 돈 다 저희 부부가 부담하고 경영하는 조건으로

애기아빠는 가게를 경영하면서 틈틈히 공부하며 취업자격증 준비 하고(가게를 우리가 언제까지 할수 없으므로)

애들이 있어서 벌어야겠고.,놀면서 애들아빠가 공무원공부 할수 없어서 그 가게라도 운영해주면서

생활비라도 벌자 시작한 일이였는데..

엄마가 식당에서 일하시는 월급으로 한달 250씩 드리고 시집간 동생 월급 80만원 주고

우리가 남는건 고작 몇푼..그나마 시집간 동생 임신해서 힘든일은 못시키고..

차라리..동생더러 쉬는게 어떻냐고 했다가 친정식구들에게 욕 바리바리 얻어먹고..언니란년이 동생 어려운데

일자리 짜를려고 한다고 나쁜년 소리 듣고..그런데 그게 사실 너무..했던건가요..휴..동생 임신 9개월까지 나와서

일했는데..물론 열심히는 도와주려고 했지만 동생이 힘들어 못하는일 제가 두배로 고생해야 했죠.

엄마가 월급 250이외에..아파트 관리비 없다 기름비없다..신랑한테 틈틈히 타가고..

가게는 그럭저럭 엄마가 운영 했을때보다 신메뉴 개발에 젊은 사람들이 하니(대학가주변) 매출은 많이 올랐었어요.

 

알고보니 엄마는 보증금조로 드린돈 이외 빚이 더 있고 달달이 곗돈을 붓느라 돈이 많이 궁하셧던 모양이였어요.

아직 대학 다니는 동생도 있었구요.

하지만 저희도 최선을 다해 돈 드린거구 사실 저희는 경영만 하고 힘들다뿐이지..(세살,한살애기 데리고 가게운영함)

친정식구들 먹여 살린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도 친정동생들 눈엔 저희가 아빠 돌아가시자 엄마 가게 뺏어서 돈을 긁어 모이는것처럼 보였나봐요.

아무리 가게가 잘된들 한달 순이익 5백 겨우 넘는데서 월세내고 일단 엄마월급 250 나가고

동생 월급 80주고..대체 뭐 남겟냐구요.

그래도 인테리어 들인게 아까워..열심히 운영 했는데..

결국 딱 2년 운영 하고..이제 좀 들어간돈 좀 모아보자..했더니 엄마가 가겔 빼라는거에요.

엄마 빚도 많고 아무래도 엄마가 운영해야겟다면서 3천 보증금 돌려준다면서요.

 

결국 인테리어 하느라ㅡ돈 들이고 동생들 뒷치닥거리,엄마 돈 퍼다주다시피 하고 한푼 못받고

쫓겨난 거나 다름없죠.

취업 준비도 못하고 가게 살릴라고 노력노력 해서 살려놨더니..나가라니..암만 식구지만 너무 하잖아요.

뭐 직장이라도 잡은 상태도 아니고.,,

어찌되었든 그런 일때문에 동생들하고 엄청 싸웠어요.

남편과 시댁 식구들은..기가 막혀 하며 저만 잡고..

친정 식구들은 여태 벌었으니 됐지 않냐,엄마가 불쌍하니 나가라하고..

동생들한테 별별 드러운 욕 다먹고 저는 동생이 나쁜년이라고 맞고..동생들은 형부 쫒아와 윽박지르고..

젊은 언니랑 형부는 뭘 해도 먹고 살거 아니냐고..

 

틀린 말도 아녔지만..결국 그렇게 나와서 애아빠 일자리 찾느라 3개월동안 500만원 까먹고..

인테리어비 2천만원중에 한푼도 못 받고 ..식당에 새 그릇들,,기계들 땡전한푼 못받고..

이만저만 손해본게 아니고 저희야 말로 빛만 늘었네요.

그래서 당분간 친정식구들과 왕래를 안하다가..그래도 가까이 살면서 어떻게 그래요.

혼자 계신 엄마라고,,,처음엔 너무 엄마가 괴씸하고 원망스럽지만..한편으론 오죽하면

자식한테 그랬을까 애써 위로하며..다시 왕래하고..동생들과도 다시 좋아지고..

제가  힘들게 사는걸 보니 동생이나 엄마도 미안해졌겠죠.

남편은 저희 친정엄마 너무 싫어합니다.지금도..

 

여기까지면 괜찮은데..

그나마,,그때 인테리어비는 빼서 주겠다던 엄마 말과는 달리..그돈을 형부가 홀라당 해먹었네요.

남편이 그걸 알면 저희 친정식구들 안보고 당장 이혼하자 할것 같아..저는 엄마를 통해 아는분한테

이자 25만원씩 주고 천만원을 꿔다 남편에게..인테리어비 엄마가 주셨다고 둘러되었구요.

그렇게 매달 피같은 25만원씩 제가 알바하며 이자 내고 있는데..여동생이 천만원 꽁돈 있다며 꿔준다기에

이자 10만원씩 주고 넉달 쓰니 집 산다고 갑자기 내일까지 달라고 그래서..

갑자기 그 돈을 또 어서 구해요.

막내 여동생이 꿔주며 남편이 아는 돈이니 한달 있다 달라고 그러대요.

남편 몰래 빚 있으니 갚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더라구요.

결국 다시 25만원짜리 이자 내고 천만원 꿔서 여동생 돈 갚고..

여동생에게 천만원 주기로 한날 어찌나 전화를 해서 닥달을 해되든지요.

은행에다 뭐 넣어놔야 한다며 오늘밖에 시간이 없다고..

하필이면 그날이 애들 참관수업 있는날인데..선생님과 대화 도중에 전화가 계속 오는 거에요.

빨리 넣어달라고..물론 동생도 급하니까 해결해야할 일이 있으니까 그런건데..

저는 자꾸 서러워서 눈물이 나오는거에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돈으로 엄마에게 오백만원 드렸다는군요.

필요할때 쓰시라고..

엄마는 저에게 자랑처럼 이야기하는거에여.

동생이 오백줘서 삼백은..남동생 줬다고 든든하게 갖고 있으라고..

저는 천만원이 없어 발 동동 구르며 이자 25만원씩 그것도 엄마친구에게 꿔서..준돈인데..

 

형부는 우리 돈 이천만원 뗘먹고 자기는 밴츠몰고 50평 집에 삽니다.

언니는 형부 무서워 벌벌 떨며 살죠..언니가 내게 꿔간 돈만도 500은 되죠..안갚은게.

 

여동생 셋,,

재테크가 어쩌구 펀드가 어쩌구,,.

그러면서 저 천만원 꿔줄 돈은 없겠죠..남편돈이니 꿔줄수도 없고..어렵다고..

맞는 말이지만..왜 그렇게 야속하고 다들 미운지..

저만 친정에 퍼주고..못받고 병신같고 등신 같고,...그래도 한 가족이라고 의지하고있는게 불쌍하고,..

 

어젯밤부터 자꾸 가슴이 답답하고 친정 식구 아무도 보기 싫어지는데..

죽겠네요..그냥 여러가지가 떠오르면서 분하고 억울하고..만약 나 사는게 힘들지 않다면..

다 잊고 살텐데...

그러기엔 저희가 너무 어렵게 살고 있네요..

남편이랑 저랑 맞벌이 겨우 겨우 해가며..

돈 모아 집평수 늘리는 동생,, 남편 과장되어 식당에서 한우로 100만원엇치 엄마 생신날 턱 쏘는 동생..

 

 

엄마에게 전화 왔어요.

"큰일이다 니 빚땜에 잠이 안온다.."

엄마의 이 말이 왜 이렇게 위선같고 싫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