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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고 다 친구가 아니다


BY 경산아지매 2009-04-24

예전에 내가 열번 전화하면 한번 나한테 할까말까한 친구가 하나 있었다. 그래서 '내가 지맘에 별로 않드나 보다'하고 내가 연락 끊었다. 근데 1년만에 그 애한테서 전화가 왔네.

 

어찌나 반갑던지. 그동안의 안부묻고 수다 떨다가 나중에 전화건 속내를 꺼낸다. "백만원 빌려줄래?" 1년만에 전화한 이유가 돈 빌릴려고 그랬구나. 진짜 기분이 나쁘다. 일주일전 오빠한테 천만원 빌려줬다. 것도 신랑 회사 자금 이리저리 빼고 해서 겨우 빌려준거다. 사실그때 생활비도 하나도 없고 요즘같이 불경기에 돈 쌓아놓고 사는 사람 어디있나.

 

빌려줄돈 없다 하니까 나를 미심쩍어 한다. 근데 이 아이는 천날만날 주변에 돈 빌리는것 같다. 자기신랑이 자기 큰누나한테 삼백만원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해서 큰 시누한테 앙금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아이 사촌언니한테 칠백만원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또 그 사촌언니랑 앙금이 있다고 한다. 돈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한면 그 사람 욕하고 의를 끊는다.

 

그래놓곤 늘 큰소리친다. 지는 돈 있으면 빌려달라는 사람한테 선뜻 돈 빌려줄거란다. 아주 당당하다. 하긴 평생을 돈 빌려줄 입장이 않되고 빌리기만 할 입장이니 말은 아주 잘한다. 그 사촌언니란 사람도 시골에서 소키워서 새빠지게 벌어논돈 지가 맡겨논 돈 달라는 식으로 아주 당당하게 그깟돈 빌려주면 않되냐는 식으로 남의돈 아주 쉽게 생각한다.

 

새빠지게 벌어논돈 않먹고 않쓰고 모은돈 신용없는 그 아이한테 빌려줬다가 배째라식으로 못갚겠다 식으로 나오면 그 사촌언니라는 사람만 등신되는꼴 아닌가. 남의 돈 아주 우습게 생각한다.

 

그아이나 그 아이신랑이 얼마나 신용없게 굴었으면 어찌 친누나가 삼백만원 않빌려줄까. 천날만날 돈 빌리는거 보니 상습적이구나 싶다. 그리고 상대가 거절하면 그 상대를 욕하고 관계 끝내버리고.

 

나를 친구를 생각한게 아니고 나를 지 필요할때 이용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열받는다. 예전에 어떤 아줌마한테 20만원 빌려주고 그 돈받으려고 정말 맘고생 심하게 한적있다. 사람이 그렇더라 빌려갈땐 곧줄것처럼 하더니 갚을때가 되니까. 내일줄께, 일주일 뒤에 줄께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미루고 정말 그때 내가 독하게 밀고나가서 겨우 받아냈다.

 

그래서 내가 조금 그친구한테 미안한 맘이 있어 몇번 전화하니 이런저런 핑계되면서 이따가 전화할께 하면서 한번도 전화 않한다. 그 아인 이제 내맘속에서 영원히 지웠다. 그까짓이 친구라고. 이름만친구고 껍데기만 친구고 없는게 더 나은 존재이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