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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관련해서 너무 속상해 죽겠습니다.


BY 실직녀 2009-05-18

대학원 졸업하고 회사에서 일하다가 회사가 거리도 멀기도 하고 해서 걍 집에서 애나 볼까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사장님하고도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고 하다보니, 사장님께서 정히 그렇게 힘들거든 이사(내후년에 이사할거거든요)해서 가까워지고 다니는게 어떻겠냐. 니 자리는 당연히 언제든지 있다.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그놈에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회사다니기 힘들었던 것도 있었는데 ㅜㅜ

제가 저 그러면 좀 쉬어도 되요? 하자 사장님께서 그럼 내가 먼저 너 그만두라고 말한거니 실업급여 탈 수 있도록 처리해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요새 실업급여 타는 중이에요.

신랑은 모 기업에 다니는데 연봉 5500이더라구요. 월급으로는 세후 380정도 갖다주고요. 작년에 보너스 천만원인가 받아왔는데, 그역시 세금떼고나니 600몇십만원 ㅜㅜ

저는 신랑 반정도 버는데, 사실 보탬도 별로 안되는 것 같고... 해서 걍 애나 키울까 하는 생각도 없는건 아니거든요.

그래도 실업급여를 타는 중이니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ㅎ

 

문제는 오늘 어떤 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보니까 실무쪽으로 여러 파트쪽에 경력도 있으시고(저는 공대를 나와서 기술직입니다. 경력 관리는 칼같이 잘되고 있었죠^^v) 그래서 말인데요, 내일 당장 나와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네????? 저... 다니게 되더라도 면접도 좀 봐야겠고, 여기저기 다른데도 좀 알아보고, 솔직히 말하면 실업급여 타는 동안은 집에서 여기저기 알아보는 것도 참 좋구나. 일년내내 줬으면 좋겠다. 뭐 이런 생각을 하던 중이었는데... 전 아직 실업급여 한번도 못받았다구요!!! 라고 할 순 없고.

일단 면접을 좀 봐야하지 않을까요? 했거든요. 그렇게 면접 약속을 잡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저더러 경리일까지 같이 하라는겁니다!!!

월급은? 지난번 회사보다 적게준다더군요.

비록 도피성 진학이었지만, 대학원도 나왔고, 자격증도 있고, 경력 사항도 나쁘지 않고, 나이도 어리고(30), 아직 실업급여는 타지도 않았는데

저더러 월급은 적게주면서 두가지 파트 일을 독박쓰고, 경리까지 보라는건... 뭔지...

그놈에 경력때문에 월 500준다는 회사 거긴 보나마나 오래있지도 못할테고, 경력에도 하등 도움될게 없다싶어 돈보다 경력을 택한건데 그 결과가 경리까지 보라니 너무 속상하네요.

 

제가 배가 부른건가요? 그냥 단지... 제 상황이 딱히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급박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이렇게 배부른 소리하는건지...

아니면 제 수준이 그정도로밖에 평가되고 있지 않은건지 혼란스럽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