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차에 접어들었다... 아들둘에 딸하나 이렇게 다복한 삶을 산다.. 고 말하고 싶지만.. 영~ 그렇지 못하다
내 삶이 언젠가부터 참으로 빡빡하단 생각을 하며 가끔 많이 우울해하곤한다...
가정적이거나 세심하고 다정한 남편을 못 얻은 탓도 있지만... 그의 발바리 근성때문에도 참 내 삶이 무너져내린다..
그와 난 주말부부다... 고작 봐야 주말 이틀간인데.. 집에 오면 친구들 후배들 만나러 나가서 새벽에 귀가하는게 다반사
라 주말에 왔었나??할때도 있다... 그냥 그런건 이제 넘어가버린다.. 싸워봐야 결론안날 싸움이라서 그냥 내비둔다.
크게 나한테 피해안주는거면 그냥 넘겨버린다.. 하지만 문제는 시시때때로 울집에 놀러들 오시는(?) 친구들때문에
지금 내 기분이 말이 아니다.. 각 지방에 사는 친구들 부부 아이들 이렇게 적어도 세팀이 울집에 행차를 잘하셔서
내가 힘이 빠질대로 빠진다... 울 아이들 키우는거 내가 신랑몫까지 해야해서 솔직히 관두고 싶을때가 많은데..
그것도 모자른다고 일을 더 보태주는 울 신랑때문에.. 참으로 속상하다... 놀러오는거 나도 좋다..
그걸 내가 뭐라고 오지 못하게 할것도 없고... 하지만. 와서는 이 좁아터진 울 집서 자고가는것 때문이다...
그게 뭐가 어때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부담이 아닐수가 없다. 일일이 따지자 하면 세팀이면 적어도 10명이
다.. 하룻밤을 자고가도 그들의 덮은 이불에 수건에 식기에... 여간 손안갈때가 없는데... 그걸 도와줄 인간도 아닐뿐
더러 그렇게들 놀다가면 자기도 회사로 가버리고 내가 애셋데리고 일일이 치워야 하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결혼 8년내내 해오는 일이라 이제 정말 싫다... 놀러오면 세팀이니 펜션을 잡아놀아도 되고... 왜 나한테 이리 부담을
주는건지.. 자는걸로 한바탕했다... 신랑은 내가 속이 좁은거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 나도 내 삶이 편하면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넉넉히 놀다가 어지르고 가도 괜찮다하고싶다만 그게 아닌데..
내 아이들 키우는것에도 지금 진이 다빠져가서 삶의 회의마저 느끼고 있는판에 내가 내친구도 아니고 자기친구들
뒷치닥거리까지지 하게끔 하는지... 왜 내가 이런일로 죄책감마저 느껴야하는지...
온다고 회떠줘야하고 술 받아줘야하고 왜 시다바리 노릇 왕창해야하냐고...
나도 그들처럼 그들집에가서 나도 그들과같이 놀다오고싶다... 정말...
내가 그들중에 나이도 제일어려서 잔심부름까지 내가 해야할판인데... 왜 내가 왜 내가 그래야하냐고...
내가 못되어먹은건지는 몰라도.. 대접하는것도 그 사람이 맘이 내켜서 초대해서 오는거라면 또 몰라도
무작정 몇일날 간다 그러면 그만인건 아니잖아... 같이 즐기는것도 아니고... 내가 시녀도 아니고.. 주말이 다가온다
하니 짜증이 최고조에 올라 괜스레 울 아이들에게 화풀이 해대서 그것마저 짜증난다...
정말 내가 이상한걸까??? 이렇게 싸워도 올거란거 아는데.. 와서 다 엉켜 자야하는건도 아는데..
싫어도 해야하는거 아는데..... 이러고 사는 내가 참 오늘따라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 끄적거려본다..
마음을 비우고 그냥 받아들이고 죽었다 생각하고 이불빨래 다시할까.. 다시 치우면 되지하고 맘 먹자해도
심란한건 어쩔수가 없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