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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이겨내 주기를...


BY h 2009-05-28

방금 아이의 전화를 받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학원 한번 다녀보지 않고 선행학습없이 과학고에 들어가서 성적때문에 많이 힘들어합니다.(성적이 계속 향상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더 힘든 것이 친구들과의 문제입니다. 친구들이 일방적으로 따돌립니다. 어울리지도 않고 옆에 오지도 못하게 하고 그래서 항상 혼자이고 수학여행간 지금도 우리애만 못 오게 한답니다. 이유는 학교에서 질문을 너무 많이 하고 사람들과 너무 친한척한다는게 이유랍니다. 기숙사 생활이라 하루 종일 그 애들을 봐야하기에 얼마나 힘든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이겨 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잘 견뎌내고있지만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학교에서도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해결하라고 관심도 가지지 않아서 제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혹시 애한테 더 불이익을 줄까봐 어떻게 하지도 못하겠고 답답합니다. 우리애는 모르는게 있으면 끝까지 묻고 메달리고,  포기를 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말을 잘 건다는게 전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이렇게 힘들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애가 힘들다고 전화했다가  다시 전화해서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이런 전화가 벌써 수도 없이 받은 터라 하루하루가 편하지 않습니다. 과학고 학부모 대부분이 탄탄한 직업에다 경제력까지 갖추고 있고 어릴때부터 영재교육을 시켜서 수준은 아이들 모두 대학수준이고 우리는 평범한 월급쟁이에다 선행학습도 없고 영재교육도 받지도 못했고 학원도 과외도 다니지 못했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한 것은 우리애의 강한 의지력과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은 어느 누구도 따르지 못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너무 힘들게 보내고 있지만 꼭 이겨내서 이런 힘든 시기가 훗날 사회에 나가서 생활할때 어떠한 힘든 과정이 있어도 이겨내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