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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4,50대 분들도 계신지요? 엄마 선물때문에...


BY 못난딸 2009-06-09

학교 졸업하자마자 결혼해서 이때껏 제가 번 돈으로 엄마 선물한번 못해드린 못난 딸입니다.

(그래놓고 엄마, 내가 결혼안하고 있었어봐. 엄마 지금쯤 아마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갈걸? 엄마 딸 효도한 줄 알라고 큰소리 치지요...ㅎㅎㅎ 하지만, 엄마 친구들 맘고생하는걸 직접 목격한지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ㅎㅎ)

 

사실 엄마한테 맨날 받기만 하고, 제가 신랑돈을 잘 못써요.

눈치는 안주는데 혼자 눈치봐서 ㅜㅜ

저도 제가 왜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애한테 쓰는건 몰라도 저한테 들어가는 돈은 잘 못쓰겠더라구요.

아마 양말한짝도 신랑돈으로는 안사봤을거에요. 통장도 카드도 제가 다 가지고 있는데...

 

집도 엄마가 해준거고, 차도 엄마가 사주시고. 저 아직까지도 엄마한테 용돈받거든요.

용돈을 받아서 신랑돈을 못쓰는게 아니라.

신랑돈을 안쓰고 하도 거지꼴로 하고 있어서 대체 왜그렇게 사냐면서 됐다는데도 매달 돈을 입금해주시더라구요.

 

그렇다고 저희집이 그렇게 잘사는건 아니거든요.

부동산은 좀 많은 것 같은데, 일정한 수입은 별루 없으세요.

 

제가 결혼할때니까 벌써 7년전이네요. 그때부터 신랑이 장모님 가방하나 좋은거 해드리자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엄마의 방해(?)로 무산되고

작년에도 겨우겨우 닥스에서 가방하나 사서 안겨드렸는데, 글쎄 마음에 드는거 있으면 교환하라고 같이 드린 영수증으로 환불해서 제 계좌로 돈을 입금하셨더라구요. 근데 정말 가방 좋은거 하나 하고 싶어 하시거든요.

같이 백화점 가면 벌써 눈이...;;;

 

엄마 가방 하나 해드리고 싶어서 양심에 살짝 거리끼는 알바를 했습니다.

그 왜... 대학생들 레포트 알바. ㅜㅜ 어차피 걔들 나 아니라도 맡길 애들... 이러면서

그렇게 해서 150만원정도 모았어요. 이돈으로 엄마 가방하나 근사한거 해드리고 싶은데

뭐 저도 엄마딸인지라 명품이 뭔지 알아야 말이죠.

 

엄마는 화려한거 별로 안좋아하시고, 생기신것도 수더분하시고, 날씬하시고... 저희 엄마지만 좀 고상하세요 ㅎㅎ

요새 부쩍 모임이 늘어나신 것 같던데.

되도록이면 아줌마들이 엄마 가방을 보고... 부러워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어떤게 좋을까요? 추천 좀 해주시겠어요?

저나 엄마나 된장녀 뭐 이런거 아니에요.

저희 엄마 메이커있는 가방도 한번 안드셔서 이번기회에 좋은거 하나 사드리고 싶은거거든요.

그리고 가방이 많거나 뭐 그런것도 아니고, 이옷저옷에 맞춰 가방 바꿔드시는 분도 아니라

그냥 가방 하나 사면 몇년이고 주구장창 딱 그것만 드시거든요.

어떤 메이커가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