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요.
혼자서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만 아파져서... 결혼한지 12년, 5학년 3학년 두딸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라고 있어요. 남편은 아이들을 아주 좋아하고 아이들도 아빠랑 잘 지내요. 물론 일찍 오는 날에만요.
남편은 심하게 무뚝뚝한 편입니다. 퇴근하고 오면 말은 거의 안하고 텔레비전을 보죠. 말시킴ㄴ 귀찮아하구요. 1주일에 2-3일정도 술마시고 1시쯤 들어오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요. 술마시면 잘 웃고 이야기도 잘하지만 평소엔 무표정.
제가 가장 힘든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제가 이 말하면 저렇게 알아듣고, 제가 저말하면 이렇게 알아듣고. 오해가 생겨서 차근차근 설명하려 하면 됐다고 소리치며 제가 말을 못하게 해요. 저도 같이 소리질렀다가 큰싸움으로 번지기도 해요.
잠자리는 2-3달에 한번정도. 애들이 있어 신경쓰여 잘 안된다네요. 어릴때 자기가 부모님 관계 본게 안좋게 남아있는것 같아요. 저번에 그런 말도 했구요. 남편과 스킨쉽이 없어서 전 많이 우울해요. 자신감도 많이 없어지고 내가 식모같은 느낌도 많이 들고 외모 컴플렉스도 생겨나고 있어요. 드라마속 술자리를 상상하며 남편을 의심하고 비난하기도 하지요. 제가 그런말하면 남편은 아주 경멸하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곤 하지요. 그럼 전 더 비참해져요. 남편의 사랑을 원하고 있고, 그마음을 여러가지방법으로 표현했는데 남편은 무심하기만 해서 화를 낸건데 그런 저에게 남편은 더 화를 내고...
제가 가만히 있으면 아주 평화로운 집이예요. 둘다 직장 다니면서 애들 잘 키우고, 부자는 아니지만 생활에는 문제없고 가끔은 여행도가고,외식도 하고, 시댁도 가고, 친정에도 가고...
하지만 저는 남편을 사랑하고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고 싶어요. 손잡고 산책도 가고싶고 둘이서 영화도 보고 술 안마셔도 눈을 보며 이야기도 하고 싶어요. 매일 이렇게 살 수 없는것 알아요. 하지만 가끔은 가능하지 않을까요? 기계와 기계가 사는 느낌. 가끔 싸우면 이혼먼저 떠올릴만큼 기본 적인 믿음이 없어요. 그동안 참 많이 싸우기도 했어요. 남편은 자기는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니라 제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다고 하네요. 저는 남편이 나를 싫어한다는 느낌과 애키우고 집안일하는 식모로 이용하고있는 느낌을 버릴수가 없어요. 아닐거라고 생각해도 무시받는 느낌때문에 하루하루 힘들어요. 어떤 친구는 애들위해 희생하며 살 수는 없냐고 하네요. 아이들과 부모님과 저의 체면때문에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한 인간으로 태어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사랑받으며 살고 싶은 마음은 욕심일까요?
그동안 저의 말투와 행동도 잘못이 많았을거라 생각해요. 이런 사이로 살고싶지않아 부부상담도 받았는데, 제자리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