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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전세입자 빚쟁이가 저희집으로 찾아와요!!


BY 무서워 2009-07-01

작년에 이사를 왔습니다.

부동산에서는 뭐 잘돼서 잘풀려서 미국으로 간다면서 이런집에 살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 이유(미국으로 간다는)로 짐을 다 놓고 간다구요.

이 동네로 이사를 와야 하는 상황에서 남자 혼자 단촐하고 깨끗하게 살았기에 망설임없이 계약을 했습니다.

그사람이 쓰던 장농이나 식탁같은 덩치가 있는 물건들은(더우기 저희집에도 있는 물건들이니)

친구들 다 줘버렸구요. 책은 팔았습니다.(저희애 책만으로도 넘쳐나서...)

 

그렇게 잘(?) 살고있는데, 어느날에서부턴가 독촉장이 날아오기 시작하는겁니다.

물론 제가 그 우편물을 뜯어보는건 불법이기에 뜯어보진 않았고, 반송함에 넣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날아오고 있습니다.

 

작년 4월즈음 이상해서 동사무소에 알아보니 이싸람이!!! 전출신고를 안해갔더군요.

그러고보면 이상한점이 한두가지가 아닌겁니다.

베란다에 나와있던 쌍안경(앞동이 내집처럼 보이더군요 ㄱㅅㄲ!! 그리고 사람들의 주소와 주민번호가 적혀있는 노트 한권) 아 정말 이 자식 뭐하는 놈인가

 

또 자동차도 놓고 갔습니다. 이 일로 아침 7시, 밤 10시 할것없이 경비실에서 연락이 옵니다.

견인이라도 하고 싶은데, 거주자로 돼있기때문에 불가능하다면서 저더러 주민등록 말소 신고를 하라고 하는데

동사무소에 알아봐도 그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집주인이 하는거라더군요.

 

그래서 집주인에게 말소를 좀 시켜달라고 열번은 말했을겁니다.

그런데 시켜주겠다고 말만 하고 전화도 안받고, 심지어 전화번호도 바꿔버리고(저때문은 아니겠지만)

부동산 찾아가서 번호 알아내서 전화했지만 역시 안받고

 

심지어 오늘 빚쟁이로 추정되는 사람이 와서

그사람 어디갔냐. 이사온거냐. 언제 이사온거냐. 그인간 어디로 간거냐. 어느쪽으로 이사갔는지 모르냐 했던말 계속 묻고. 정말 집에 있는거 아니냐. 확인해볼 수는 없겠냐(내가 널 뭘믿고 우리집 문을 열어주니? 궁금하면 경찰 데리고 와)

 

이사만 5번째지만 이런경우는 처음이네요

제가 걱정인건

 

1. 집주인이 뭐 혹시나 집이 넘어가거나 그런 일이 발생했을때, 혹시 전세입자가 우선순위가 있어서 우리 전세금을 찾지 못하게 되는건 아닌지-그집 전세+우리집전세 하면 집값이 넘거든요. 게다가 집주인에게 대출도 있고(대출이 선순위)

2.저희집으로 물건 차압이 들어오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는건지

 

제가 걱정이 되는건 이거구요.

 

궁금한건

1. 집주인이 이 문제를 해결해줘야할 의무는 없는건가요?

2. 저희가 취할 수 있는 액션은 무엇이 있을까요?

3. 만기가 내년 1월인데, 저희집이 내년 3월에 입주거든요. 그래서 그간은 짐을 맡겨놓고 친정에 들어가서 한두달 살 생각이었으나 이런일을 당하고나니 두달쯤 늦게 나가면 어때? 내가 그간 맘고생한게 얼만데... 싶더군요. -_- 가능할까요? 1월부터 막 집보러오면 집 최대한 드럽게 이집에 이사오려면 몇달간 빡세게 청소해야겠구나 싶게 해놔야지...라고는 생각했다는;;;

 

정말 짜증나서 죽을 것 같습니다

무슨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부터. 세무서. 심지어는 주차위반 딱지 안낸거, 각종 범칙금 밀린거, 자동차세? 이것도 밀려서

맨날 대빵만한 글씨로 독 촉 장 아니면 막 무슨 무슨 무슨 통지서. 완전 봉투도 시뻘건것들이 마구마구 날라오고. 그러다보니 동네 어떤 아줌마가 슬그머니 묻더군요. 남에 일에 참 오지랖이구나 싶었지만... 거의 매일 그런 우편물들이 몇개씩은 꽂혀있으니 나라도 (속으로라도) 이상하다 생각은 하겠네... 싶으면서 짜증이 쓰나미처럼 밀려들더군요.

 

그간 집 꽤 곱게 썼는데, 이젠 그냥 막쓰려구요. 어차피 벽지랑 바닥재는 소모품이라 제가 변상해야할 이유도 없는데, 애가 장난감으로 찍거나 할때마다 무지 혼냈는데, 이젠 안그럴까봐요. 애가 놀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뭘...

욕조 하수구 막힐까봐 인터넷에서 온갖방법 동원해서 욕조안으로 머리카락 한올 안들어가게 관리했는데

이젠 그짓도 안할까봐요.

 

시꺼먼 아저씨 둘이서 찾아와서 집 안에 그사람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얘길 들으니 온몸에 소름이 촥!!!!!!!!!!!!!!!

저 완전 겁 많아서 결혼전부터 밤에는 혼자 나다니지도 못했는데(이얼굴에 이몸매에 누가 건들것같진 않지만... 섬에 팔면 어째요 ㅜㅜ) 만약에 계속 찾아오거나 이사람들 말고 다른 사람들이 또 찾아오면 어쩌지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