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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두고 가슴이 콩딱콩딱


BY 맞벌이 2009-07-23

얼마전 한달 40만원 남는 맞벌이 할까말까 고민하던 글 올린 맘인데 토요일부터 출근하기로 했어요.

면접을 보러 갔더니 주말과 휴일 근무가 길어 실제 급여는 80~90은 된다고 하네요.

이정도면 40이 아닌 최소 60은 내손에 떨어지겠다 싶어 내심 다행이라고 여기네요.

조식과 중식이 무료제공 되구요.

그런데 왜이리 긴장되고 떨리는지요.

너무 오랫만에 사회생활을 하려니 좀 두렵기도 하고...

그치만 제일 신경이 쓰이는건 역시나 평일에 지들만 몇시간을 남겨질 두아이들 걱정이 제일 크네요.

당장 지금은 방학이라 더 그런것 같아요.

일단 애들을 제가 출근하는 토요일 오전에 함께 집을 나서 친정으로 보내

일요일에 저녁을 먹여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엄마에게 부탁해뒀더니 흔쾌히 봐주신다고 하니 감사했어요.

아버지 퇴직하신 뒤로는 수입이 없으셔서 간혹 지인집 가사도우미 나가시고

가을엔 공공근로 신청한다는걸 제가 맞벌이 하면 애들 좀 봐달라고 미리 부탁은 드렸거든요.

큰돈 벌지도 않으면서 엄마고생 애들고생 내고생 하는것 아닌지 약간은 갈등이 되면서도

웬지 이 일을 지금 하지않으면 저는 또 허송세월 하며 몇년을 보낼것같은 두려움이 커서라도

지금은 나가고 싶다는 욕구가 너무 강한게 사실입니다.

일이 힘들줄 알면서도 그래도 당장 낼모레부터 어디 갈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가 좀 숨통이 트이는지 평소보다 맘이 한결 가볍구요.

원래는 밝고 활달한 성격인데 결혼하고 내내 사는 형편이 어렵다보니 나도 모르게 소심쟁이가 되버려

왕래하는 이웃도 없이 가까이 친한 친구도 없이 자매들도 타지살고 그러다보니

많이 외롭고 답답했는데 이제는 내가 에너지를 쏟을 일거리가 생겼고

빠듯한 가정형편에 나도 돈을 번다고 생각하니 웬지 모를 자신감이 생겨서 좋네요.

신랑은 저더러 가서 일해 보지도 않고 김치국부터 마신다며

힘들다고 못하니 그만두라고 걱정하는데 저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 오기가 생겨 속으로 죽기살기로 할거야 그러고 있어요.

년초부터 이력서 들고 다니길 십여군데 떨어진곳도 잇고

여기보다 조건이 훨 나은 직장에서 오라고 한곳도 서너군데 있었는데

막상 오라고하면 제가 또 맘이 변해 가기가 싫고 그렇던데

이상하게 여기는 고생인줄 알면서도 경험이 있어 그런지 가까워 그런지 자꾸만 끌리네요.

요즘 일하러 간다고 맘이 들떠있어 그런지 어제는 꿈에

크고 고급스러운 새거울이 울집 욕실에 걸려있어 기분 좋아하는 꿈이었어요.

거울꿈은 난생 첨인것 같은데 좋은꿈인지 모르겠네요.

토요일 하루 일하고 와서 어떻던지 다시 여기다 글 올릴 기운이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