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제일 친한 친구라서 제가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데 이런 여자가 있습니다.
남편이 허구헌 날 유흥을 즐기느라 새벽참을 해도 화내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잠 못 이루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자다가 일어나서 반갑게 맞아주기도 합니다. 단지 돈을 쓰고 다니는게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여자와 2년동안 바람난 것을 잡았는데도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고 단지 남편으로부터 권력을 쟁취할 좋은 기회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명랑,쾌활하고 개인생활에 충실하고 남편이 미운 짓을 그렇게 해도 남편하고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물론, 남편이 자기한테 의존해서 유흥비 쓰고 다닌다고 잘나가는 공무원자리도 과감히 박차고 나오고 자신의 문화생활과 여자만의 즐거움을 위해서 외모치장도 할 줄 알고.. 그러면서 재테크도 잘해서 살림도 일구고 자신을 위해 투자도 하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낼 줄 압니다.
물론 세상의 반은 남자라고 당당히 외치며 자신도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지 멋진 남자와 데이트하고 즐길 수 있다고 하긴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집안살림하고 아이들 열심히 키우느라 그런 일을 저지르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성격이 좋고 공부도 매우 잘 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술먹고 다니다 병걸리고 일찍 죽으면 부주돈 들고 성형외과 달려가 뜯어 고치고 돈 많은 남자 물어 재혼해서 더 멋지게 살아보는게 꿈이랍니다. (현재도 동안에다 미모,몸매도 괜찮고 본인 스스로 무늬만 여자고 남자성격이라고 는 멋진 친구입니다.)
세상에 무서운 것도 없고 모든 사람들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모임마다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 수 있는
유머와 재치도 풍부하고...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풍부하고 똑똑하여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남편의 핸드폰에 어떤 여자가 밤낮으로 밥먹었어? 좋은 하루 보내.여행지까지 문자보내고.. 하지만 알면서도 결정적인 증거가 잡힐 때까지 기다려서 박살을 내겠다고 아무 내색도 없이 남편과 하하호호하며 여행 다닙니다. 이번에 또 잡으면 더 한층 권력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고 하면서요. 그런데 나는 우리 남편 바람 한번 잡은 뒤로 전전긍긍하고 소심하게 구니 .. 나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난 이 정도의 문자를 잡았으면 절대로 남편과 아무렇지도 않는 듯 여행 다니지 못할 것 같은데요. 한편으론 이런 씩씩한 친구가 있어서 나도 정서적으로 많이 편안합니다. 하지만 이런 친구도 여자인지라 언젠가는 자기도 좋은 남자 사귀어 여행도 다니고 한다고 하긴 하더군요. 이런 여자 드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