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답답해서 끄적여 봅니다..
결혼한지 5개월 정도 되었구요..연애는 9년 정도 했습니다..서로 30 동갑이구요..
서로를 정말 잘 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연애와 결혼은 정말 차원이 틀리네요..
서로의 의견은 잘 맞춰주고 서로 잘 이해하는 편입니다.
와이프가 웨이크보드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보드를 잘 못타게 되는걸 항상 걱정하고 있었는데
내년에 임신 계획을 가지고 올해까지는 보드에 올인을 해보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프로에게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면서 프로 강습하는 곳에서
시즌권인가를 끊고 지난 5월부터 빠지라고 불리우는 곳에 내려가 있는데요.
1~2주에 한번씩 집에 와서 빨래도 하고 옷도 챙겨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내려갔을때는 친한 사람이 없으니
연락을 자주 해왔습니다. 그러다 친한 사람이 생기고 하면서 연락이 점점 줄고
일주일에 1~2번 연락을 했습니다..
뭐 누가 먼저 연락을 해야 하는것도 웃기지만
어찌되었건 저는 혼자 밥해먹고 있고 와이프는 그곳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는데
집을 나가있는 사람이 집에있는 사람 생각해서 먼저 전화해주고 해야하지 않나요?
집에 왔다가 다시 빠지로 갈때 데려다 주곤 했는데요..
결혼한 사람이 거기 있는 나이있는 코치나 다른 사람들한테
오빠 오빠 거리는것도 솔직히 듣기 싫더라구요.. 뭐 친해지면 오빠라는 호칭외에 다른 호칭도 애매하지만요..
여튼 일은 어제 터졌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전혀 연락이 없던 와이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저녁 8시쯤 연락이 왔는데..
받자마자 냉랭한 목소리로
"난데.. 우리 끝난거 맞지? 나 완전히 정리한거 맞지? 옆에 코치님 바꿔줄테니까
우리 정리한거라고 말해 알았지?"
이렇게 얘길 들은 저는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뭐라고? 무슨얘길 하는거야?"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와이프가..
"왜? 생각할 시간을 줘? 5분 있다가 다시 전화한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하......것참 진짜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진짜 이게 뭐하는 거냐고? 하면서 화를 좀 냈습니다..
이러면서 통화가 끝났는데요..
문자가 오더라구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화내지 말고 나중에 얘기해줄 테니까 일단은 정리했다고 말해줘]
그래서 저는
[지금 뭐하는거냐? 너무 어이없고 좆같고 나 진짜 기분 더럽다 **]
이렇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너무 화가나고 미칠거 같았습니다..
이후로 연락은 서로 안했구요.. 당장 쫒아가려 했었는데
뭔가 큰 사고를 칠거 같아서 꾹꾹 참고 술마시고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니 남편한테 저런 얘기를 하면 먼저 전화해서 상황이 이러이러 했으니
어제 미안했다고 얘기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오후까지 연락이 없길레 제가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 받자마자 피곤한 목소리로 1시간 있다가 전화할께 하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하.. 속은 타들어 가는데 피곤한 목소리였는지라 낮잠을 자나보다 하고 1시간을 참았습니다..
1시간 2시간이 다되도록 연락이 없길레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좀 냉랭한 목소리로.. 받더라구요..
제가 어제 어떻게 된거냐 물어보니까..
장난이었다네요..뭐 거기 동호회 사람들끼리 몰레카메라? 이런걸 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하더라구요..
이 말을 듣고 저는 정말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하..
잠시 멍~ 하다가.. 이렇게 말했죠..
"아니 너는 나에대한 배려심이 전혀 없냐? 내가 어제 니가 한 말을 듣고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은 안해봤냐? 장난이었으면 먼저 전화해서 장난이었다고 자초지정을 먼저 얘기해줘야 하지 않느냐?"
라고 말했습니다..이 말을 하자 퉁명스럽게..
"내가 나중에 얘기한다고 했자나.."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전 정말 와이프지만 목까지 욕이 나오더라구요.. 꾹 참고
"니 입장에서는 나중에 말해도 상관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내 입장에서는
큰 오해를 살만한 상황이고 나혼자 어제 그 말을 듣고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는 생각 안해봤냐?"
라고 말했습니다.. 들려오는 와이프의 퉁명스런 대답은..
"니가 이상하게 생각하니까 그런거 아니냐? 니 생각이 그렇지 뭐.."
그래서 저는
"아니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봐봐 너는 집에 있고 나는 밖에서 여자들 득실거리는데서
결혼한것도 얘기안하고 지내는데 내가 너한테 연락은 안해주고 하다가 일주일만에 전화해서
너처럼 했다고 생각을 해봐봐.. 너는 어떤 기분이겠나.. 내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면 이건 아니지..
정말 이건 아니다...너 정말 너무 한거야.."
라고 꾹꾹 눌러 참으며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와이프는..퉁명스럽게 " 원래 이런앤줄 몰랐어?" 라고 얘기를 했고..
이 말을 들으니까 정말 둔기로 머리를 맞은거 같았습니다..
더이상 이런 사람하고는 얘기를 하고싶지 않아서 전화를 끊었는데요..
전화를 끊고 나서 아.. 30년 살아오면서 속에서 끓어오르는 증오와 분노로
처음 눈물을 흘렸습니다....너무 속상하고 너무 답답하고 억울해서... 후....이런 느낌 처음이네요..
아까 생각같아선 당장 내려가서 그 상황을 장난으로 만들었던 인간들 다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와이프고 뭐고 입에서 쌍욕이 나올정도로 증오심이 들었습니다..
10년 가까이 연애해 오면서 수많은 일들이 있었어도 인터넷에 글을 올린적이 없었는데요..
오히려 인터넷에 올라오는 연애관련 수많은 글들을 보면서 저런일로 글을 올리냐?
하면서 넘어가곤 했었는데요..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릴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네요..
주변사람에게 얘기하면 와이프만 나쁜사람 될거 같아서..
정말 어디가서 얘기할수도 없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간단하게 쓰려고 노력을 했는데도 글이 길어졌네요....휴..
지나고 생각해 보니
와이프는 정말 장난으로 제가 받아쳐줄줄 알고 전화를 한건데 제가 과민반응을 보여서
기분이 상한걸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속이좁아 오바를 해서 이렇게 상황을 만든걸까요?
신혼인데 컴컴한 집에 혼자 들어와서 불을 켜는켤때도 우울하고..
혼자 쌀을 씻어서 밥을 앉히고 냉장고에 있는 반찬들 대충 꺼내서 밥을 먹을때 참 우울합니다..
어찌 되었건 와이프는 자기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있는데..
제 입장과 생각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섭섭한 기분입니다..
와이프도 마찬가지일수 있겠지만.....에효.....
정말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계속 머리속에 맴도네요.. 항상 저만 참고 상처받는거 같은 느낌이고
이렇게 살다간 언젠가 제가 폭발해서 큰일 저지를것도 같고......
내가 함게하기엔 감당하기 힘든 사람인거 같고..
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