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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이랑 자꾸 부딪혀요


BY 사춘기 2009-08-04

이제 4학년 큰아들이 사춘기에 들어섰답니다.

올해부터 부쩍 짜증도 많아지고 조금만 자기 맘에 안드는거 있음(특히 음식) 입 내밀고 뚱하구요

거기다 6살차이나는 동생과 다투는 것까지는 참는데 이제는 동생보다 말빨이 서고 머리도 크고 하니까

말도 안되는 이유붙여서 해준다던거 취소하던가, 말투가 고약하게 나온다던가, 화를 낸다던가 한답니다.

오늘도 잠자다가 일찍 일어난 녀석들이 야그 하는 소리 들으니 큰넘이 일방적으로 동생 한테 뭐라하고

노래가사 모른다고 면박주고 밑에집 시끄럽다고 조그만 농구공 튀기면 안된다 그러고 있네요.

 

제가 속상한것은 그 말투가 엄마나 아빠를 따라한다는겁니다.

어렸을적에 이녀석을 예의바르게 키운다고 안된다는 말도 많이 했고 특히나 남편이 엄청 엄하게 키웠거든요ㅜㅜ

해서 생각이 융통성이 없고 바른생활이라 동생한테 안돼! 라는 말도 자주하구요.

거기다 짜증많이 나는지 말투가 비꼬아서 하듯이 그리하는데,, 듣다보면 저도 무척이나 스트레스 받아요.

해서 아침에 불러다 동생한테 왜 시비거냐고 묻고, 자기는 그냥 그렇게 된다고 해서

그럼 짜증나면 나가서 놀라고 했지 않냐고 뭐라했어요.

친구들한테 절대 먼저 전화해서 놀자는말 안합니다. 그렇다고 친구가 없는것도 아니지만 방학전에도

꼭 그 친구들이 먼저 전화해서 놀자고 해야 나가놉니다.

방학되니 집에 붙어있어서 저역시 스트레스네요.

영화도 보여주고 갯벌도 가고 했지만 하루하루 이벤트를 해주기에는 저도 체력이 딸립니다.

외모도 신경을 부쩍써서 머리숱도 많은데 아침마다 머리에 물뭍혀서 차분하게 꼭 가라앉히고 가야하구요.

제발 나가놀라고 해도 잠깐 나갔다와서는 친구들이 없다고 그럽니다.

학원은 자기가 전혀 원하지 않아서 보내는건 운동 하나밖에 없구요.

 

객관적으로 보면 걍 말 가끔 안듣고 짜증내지만, 대체적으로 크게 말썽피우지 않는 아들인거 같은데

저도 왜 이리 스트레스 받는지 모르겟어요

같이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건가요. 아님 아들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런건지..

이녀석의 행동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와서 그런건가요.

그만큼 시간이 많이 남아서 내일이 딱히 없어서 그런건가요.

융통성 없는 생각도 확 바꿔주고 싶고, 안돼라고 달고사는말도 확 뜯어고치고 싶고,

머리에 물 묻혀서 손으로 쓰다듬고 등교하는 그 머리도 확 헝클어 놓고 싶고,,,휴

이게 사춘기때 부모와 부딪히는 일인가도 싶네요

 

아이랑 힘들때는 간혹 남편 원망도 한답니다.

너무 엄했던 육아나 살갑게 대해주지 않고 밖으로 나도는 남편이 밉고, 그융통성 없는 성격을

물려받았나 싶어서 화도 나구요.. 지금이야 사회생활 하면서 많이 변했다지만 좀 보수적인 성격이었답니다.

것도 모르고 뭐가 좋다고 결혼했는지. 결국 아이들을 생각하지 못한거였지요.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