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혼자 있는 느낌이네요
어제도 엄마가 오라시고 아이도 어린이집 방학인지라 딸내미 둘을 끌고 친정에 갔죠
엄마는 뭐에 마음이 상하셨는지 기분도 안좋아보이고
괜히 잔소리에 트집에 물어도 속시원히 말씀을 안하시더군요
사실
저도 여기에도 많이 썼지만 작은오빠가 자살하고 건강도 많이 상하고
상실감에 무척 힘들었어요
시간이 십년은 훌쩍 흘러야 잊혀질 것같네요
기분이 좋다가도 친정만 가면 천근만근 쇠덩이를 가슴에 심고오는 느낌입니다
님들, 이 기분 아시나요? 세상에 나하나뿐인 느낌
이런게 고독일까요
군중속에 고독 딱 내느낌이네요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큰오빠랑 엄만 뭐하는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21평밖에 안되는데 청소도 안하시고 화장실바닥도 머리카락으로
엉망이고
우리시어머니는 칠순이 넘으셔도 매일 쓸고 닦고 하시는데....
솔직히 친정에 들어가는 돈도 힘들더군요
아가씨땐 돈벌어서 생활비로 다 대고
결혼하면 편해질까 했더니 역시나 돈도 안벌던 오빠들
솔직히 친정이 지긋지긋할 때도 있었지요
한달에 친정에 4,5십만원 들어갑니다
생활비에서 얼마 내용돈에서 얼마 그리고 장보는 값 다 제가 내구요
아파트를 팔 생각도 안하고 그저 저한테만 의지하세요
그렇다고 큰오빠가 직장에 다닐리 만무하구요
일한지 십년도 훨씬 넘었고 직장 알아볼 생각은 더욱 없구요
집에서도 손하나 까딱 안한답니다
엄마가 온실속 화초처럼 길렀는데 뭘 하겠어요
저는 들판의 들꽃처럼 자랐구요
솔직히 돈한푼 못벌면서 오빠 핸드폰 해줬을 땐 기분이 안좋더군요
엄마핸폰은 남편이 내주거든요
아무튼 저도 어제 또시작이란 생각이 들어서 말대꾸를 꼬박꼬박 했어요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 말이죠
그래서 집에 왔는데 기분이 안좋더군요
더위를 먹었는지 현기증이 나고 남편에게 위로를 받고 싶어서
사실 5,6시간 거리 휴가갔다오고 (시댁식구들과)
애가 어린이집에서 머릿니를 옮아오는 통에
(한창 가정통신문이 난리였고 덕분에 둘쨰랑 저도 옮았어요)
삼일간 머릿니 샴푸로 감고 삼일동안
정말 석케를 뽑아주는데 안쑤신데가 없더라구요
일주일전에 아이가 머리를 박박 긇고 석케 비슷한걸 한두개 봤어도
요즘 세상에 하고 넘겼거든요
애가 머리숯이 많아서 힘들었어요
그런데 남편에게 말해봤자 엄마가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다
빡 빡 깎아줘라 라고 할까봐
얘길 안하다가
어제 얘길 했더니 글쎄
전 그냥 단순한 위로를 바랬어요
내가 다시 어지럼증이 올까 무섭고 아이 머릿니 때문에 힘들었다 말했더니
참 ....
당신은 건강을 너무 걱정해...
(난 가만히 있는데 사방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 정말 무섭거든요)
머릿니도 머리를 꺠끗이 안감겨서 그래 ....
그러면 그렇지 또 괜히 얘기했다 싶더라구요
시부모님도 무슨 얘길 하면
그러냐 걱정마라 좋아질거란 위로보다는
네가 어찌어찌해서 그렇다는 핀잔이 대부분이죠 어쩜 그리
똑 닮았는지...
그런데 내가 얼마나 세상에 의논할 사람 의지할 사람이 없었으면 그걸
알면서 또 남편에게 얘기했을까요
시댁식구들이 말을 좀 함부로 해서 큰형님도 그러더군요
말이나 좀 이쁘게 했음 좋겠다구요
그나저나 애들은 다 내가 힘들어도 석캐를 제거했는데
정작 내머리는 어찌해야할지 이게 수십년 만에 뭔일인지 모르겠네요
친정엄만 눈이 어두워져서 못해주시구요
정말 아무런 생각도 대책도 없이 다른사람에게 의지만 하는
(그전엔 작은오빠에게 의지했죠 )
엄마랑 큰오빠가 답답하네요
아파트를 팔으라고 해도 꿈쩍도 안하시구요
솔직히 장애인도 돈이 나오는데
정신병이나 우울증같은 뇌가 아픈사람도 정부에서
도움을 줘야하는거 아닌가요 큰오빠가 바로 그렇습니다
산 송장이나 마찬가지고요 저러다 큰일이라도 내지않을까 하루하루
불안합니다
그사람들은 환자 아닌가요
당뇨 고혈압인 엄마가 도움받는 것도 노인연금 한달 8만원 딸랑 하나입니다
도대체 가슴이 답답하고
이럴때 같이 상의할 언니나 여동생이라도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친척들이요?
이모들도 모른척? 한답니다
작은 이모도 잘사시는데 우울증이 있고 이모부가 돈관리도 다하시죠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