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점심... 급작스럽게 먹고싶은게 생겼다던 신랑...
"여보~ 나 먹고싶은거있어~"
또 자장면이겠구나 싶어서 시키라고했더니 세트메뉴 ㅋㅋ
자장면, 짬뽕, 탕수육에 군만두 서비스인 이 세트메뉴는 양이 굉장했습니다~
어떤 중국집은 탕수육도 고기 조금에 튀김옷만 빵빵하게 입혀서 잘도 팔던데...
이 집은 고기까지 알차게 들어있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답니다.
짬뽕, 탕수육에 배가불러서
"군만두는 나중에 먹자~" 했고...
그 날 저녁...
한식으로 차린 밥상에 안어울리는 군만두였지만
훈이가 먹고싶어했기에 꺼냈습니다...
어쩌면 안먹었을수도 있었고...
그랬다면 이 글을 안써도 됐을텐데 ㅡㅡ;;;
훈이한테 만두 하나 쥐어주고 식사를 하던 중 신랑이 갑자기
"훈이한테 먹이지마... 이거 버려!!!"하는겁니다...
"왜그러는데~ 뭐야~"....


국민의 알 권리는 내가 꼭 지켜줘야할 것 만 같은 사명감을 띄고사는
이 오지랖 오만평의 남편 입속에 만두와 더불어 섞여있던 저놈!!!
받아들고 만져봤더니 분명 먹는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갈라질 것 같길래 갈라봤더니 아주 익숙한 느낌...
나무젓가락을 쪼갤때 나는 그 느낌이 손끝에 전해지더이다 ㅠㅠ
젠장... 요즘 만두에는 나무도 넣냐 ㅠㅠ
갑자기 몇년전 쓰레기만두 파문이 생각나면서 소름이 오싹오싹 하더이다...
딴 사람도 아니고 애가 먹었던 저 만두를 신랑이 먹었는데 나무가 나왔다...
훈이가 먹었으면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ㅡㅡ;;;
[ 훈이는 가시랑 뼈 빼고는 다 먹습니다 ㅡㅡ;;; ]
분명 이건 중국집 잘못은 아닌것 같습니다.
냉동만두 납품받아서 판매하는 사람은 그들도 잘 모르리라 생각됐지요...
어쨌든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저녁 8시 40분
퇴근시간 임박해서 오는 전화를 누가 반가워할까...
안받길래 일단 사진찍고 랩 씌워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다음날 중국집에 전화했더니
"죄송합니다~ 오늘은 쉬는날입니다..." 하는 녹음 목소리만 들리더이다 ㅠㅠ
어쩌나 싶다가... 그래도 알건 알아야겠더이다...
내 신랑이 씹어준 저놈!!! 니 정체가 뭐냐...
그래서 식약청에 전화했더니 지역 관공서로 전화하랍디다 ㅡㅡ;;;
그래서 전화했지요~
신고접수하고 만두 모시러 건장한 두분 오셨드랬습니다.
식품위생관리팀 직원과 통화해보니
납품받은 만두는 우리 고장에서 난것이 아니라네요. 다행입니다 ^^;;;
그 직원분은 혹 만두 먹을때 쓰던 나무젓가락이 씹힌것 아니냐 우려하셨습니다.
위의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희는 저녁밥상에 따로놓고 먹었기때문에
나무젓가락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지금 신고접수되었고, 결과는 시일이 걸릴 수 있다네요...
몇년 전 그 파동을 다시 느끼고싶지는 않습니다.
실수라면 더더욱 위생에 조심해야할 일이겠지요...
사람이 먹습니다... 당신들도 사람입니다... 이 말... 식품관리하시는 분들은 꼭 새겨두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