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십이 넘은 시모가 원래도 관절이 안좋아 거동이 불편했는데
가볍게 풍이 와서 다른데는 멀쩡한데 다리를 전혀 쓸수가 없게됐다.
현재 풍전문 병원에서 간병인 두고 있는데 한달 지냈더니 250정도 나왔다.
두 형제가 분담해서 내려니 넘 벅차 이번달 말쯤 형님이 집으로 모셔온다는데...
하나 있는 손위 시누는 못산다는 이유로 전혀 생각조차 안하고 있다. 본인도 우리도...
그래도 뒤에서 이러네 저러네 말은 참 많다. 자기가 모시지도 않으면서...
원래도 형님이 시모 모시고 살았다.
그러나 시모가 아주버님, 형님과 사이가 좋은편은 아니다.
워낙 물려준 재산이 없이 얹혀살다보니 아주버님은 어머님에 대한 서운함이 많다.
어찌됐든 집으로 모셔와 지내는데 까지 지내보겠다는데...
지금이야 말을 그렇게 하지 꼼짝도 못하면서 수명은 긴(이런 경우 더 오래 산다고들 한다.)노인네 모시다가
분명 짜증나고 부부싸움도 많이 할터이고 그러다 보면 우리에게 불똥이 튈 것이 뻔할것 같은데..
뭐, 고등학교 다니는 조카 핑계대며(시모와 같이 방을 쓰는 중) 잠깐만 모셔가있으라는 둥...
그럴것 같은데... 그 전에도 방학때마다 종종 애 핑계대며 그런 얘길 했기에...
난 정말 두렵다. 자신도 없고...
형님이야 시모가 애들 키워주고 살림이나 해줬지만 난 뭔 죄야?
요즘 매일 심란하다.
요양원에라도 보내드리고 싶은데(시모도 그걸 원한다. 집에 가봐야 아들, 며느리에게 구박만 받고
당신 맘도 편치 않을걸 아시니까) 2급 판정을 받아야 그나마 나라에서 지원금이라도 나온다는데
울 시모처럼 정신은 멀쩡한 경우에는 그렇게 판정 받질 못한단다.
아주버님, 요양원 가고 싶다는 시모께 "돈이 어딨어요? 엄마, 돈 있어? 그게 다달이 얼만데..." 그랬다고...
아! 정말 모든게 원망스럽다. 하필 최고 안좋은 상황에 놓인 시모도 그렇고 내 팔자도 그렇고...
물론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이고 내 부모때문에 생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왠지 내게 불똥이 튄다면 난 넘 억울할것 같다.
형님이야 이제 애들 직장다니고 막내가 고2니 다 키웠지만 조카 사춘기 핑계댔듯이
한참 사춘기에 접어들 울 애들은 어찌하며 시원하게 할말도 못하고 화병걸릴 나는 어쩌라고...
아직은 내게 오지 않은 일이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정말 어찌될지...
답답할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