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을 아무리 해도 기분이 나이지질 않네요
나이 43에 아이셋을 낳고 할일 없이 전업주부로 있다가 방송대학을 나오고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도 있지만
나이도 많고 초보자라 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한답니다.
이제 5개월 남짓 됐을 뿐인데 왜이리 급늙어버린 느낌일까요?
제가 다니는 곳은 원장이 원을 세개나 운영하는 곳인데 저는 4세반을 맡았어요
첨에 원장과 트러블도 있었고 일도 못하면서 존심만 쎄서 교사들과 트러블도 있었고
나중에 들으니 내가 왕따 당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원장말이......)
지금까지 돌보는 아이중에 한애가 갑자기 요즘들어 울면서 원을 안가겠다고 하면서
나몰래 원장과 상담을 했나봅니다.
나하고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철저히 무시하고 아이을 4세 상반기 생일인 반으로 옮기겠다고
얘기을 하고 그 반 선생님과 상의도 했더군요
그리고 이핑계 저핑계(아이가 아프다 피부병이 있다 등등) 대면서 안보내더라구요
그래서 전화을 넣어서 사정사정하고 애교을 피워서 아이가 오늘 등원했어요
일주일 정도 한시간씩 적응 시간을 갖고 일주일 후 보내기로 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고 자존심 상하고 뒷통수 맞은 기분이고 그럽니다.
그 엄마가 너무도 자주 간식이랑 여러가지 과일이랑 잘 갖다주고 부담없고 편한했던 엄마였기에
더욱이 충격이 큽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요?
아이가 원에 안가겠다고 울면 일단이든 이단이든 저와 먼저 상의하고 그래도 안되면 조치을 취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저만 쏙 빼놓고 결정하고 통보하는 걸까요?
원장은 너무 저보고 바른말 하고 불의을 못참는 성격이라고 잘난척 한다느니 니가 시설장이냐느니
(참고로 원장은 나보다 네살 어림)
웃으면서 그런말은 했지만서도 이번 경우는 정말 아닌것 같아요
이원은 11월달에 다시 재취업할 것인지 상담을 원장과 한다고 들었는데요
이게 일년 지나면 내년에 그만 두라는 메세지인지 모르겠어요
안그러면 어떻게 주임이나 원장이 나를 철저히 이렇게 무시할 수가 있을까요?
그래도 이겨내야 하는거죠?
다른 아이들에게 영향이 가지 안도록 수면제을 몇일 먹고 잤어요
잠이 안와서라기 보다 잠을 못자서 라이프스타일이 흐트러질까봐
최대한 평정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데도 그 엄마가 너무 힘드네요
그러나 임신중인 학부모라서 웃으면서 최선을 다해서 대하고 있지만 이미 엄마와 저는 신뢰감이
깨진 상태예요
제가 너무 초보티을 많이 냈나봅니다.
한가지 걸리는 것은 너무 자주 간식을 갖다 주어서 여기 저기 (다른 원) 줘버리고 소홀이 한 부분은 있고요
뭘 받았다고 그 아이만 특별히 예뻐하지도 않았답니다.
그러나 교사로서 제 에너지 되는만큼 최선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끄러운 행동은 없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라포가 형성됐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던 모양입니다.
반성도 하고 자책도 하면서 딴생각하다 차도 긁어먹어 이번에 14년된 차 폐차합니다.
나이들어 시작한 사회생활 인간관계 왜 이리 힘든건가요?
그 동안 울지 않았는데 그 아이 일땜에 속상해서 눈물을 흘렸네요
어린이집 교사생활 넘 힘들어요
그래도 자존심 굽히고 계속 이 원에 남아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다른 원을 찾아야 하는 걸까요?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