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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자격도 없지만 펑펑울고있습니다


BY 죄책감 2009-08-19

나 좋자고 도저히 남편하고 살수없어 이혼 일년된 못난엄마입니다

하소연 할데없고 여기와서 님들께 제입장만을 합리화하고 제입장에서만 해석한 이기적인 엄마이구요

모든건 저로인해 제탓인데.. 결과적으로 시시비비가릴것없이 제탓이라여깁니다만 잘 되지않고

남편과 통화할때마다 언성높이고 서로 대화가안된다고 우기고 일방적으로 끊는 남편에게 이제는

이혼이라는 명분으로 터치않고 간섭받지않고 울고불고하지않고 신세타령않고, 싸우지않고

그래서 억지소리 폭언듣지않고 한집에있지않아서 마음편하고..같은문제로 언쟁해서 본전도 못찾고

하던때와는 달리살고있습니다

결혼13년차에 이혼도장찍고...

남매가있는데 지금은 아이들때문에 울고 삽니다

죄없는 아이들이 희생하고 살고있는 모습들 부모답지못한 부모에게서 태어나 고생하고 살고 있는 아이들에대한

죄책감이 남편과 못살겠어서 한 이혼보다 더 못견디게 아픕니다

나하나 참으면 될걸해봤지만... 이혼에대해서는 후회는 없습니다

부부로서는... 그러나 또다른 문제들이 저를 가만두질않네요

이혼하면 아이들을 제가 데려올 방법은 찾을려고했지만

제 욕심인거였는지...남편은 이이들을 절대 주지않습니다

절 아프게 하는게 아이들이라고 생각하는지...

손바닥뒤집듯 만나게했다가 못만나게 했다가...

아침일찍 전화가 왔습니다

딸이 생리를 하는데 몰라서 그런다고 생리대좀 사다달랍니다

속상한마음에 언성이높아졌습니다

데리고 있겠다고 할때 그렇게 해주지 이게 뭐냐고...

첫통화후 놔두랍니다

자기가 출근전에 사놓고가겠다고...집계약서나 보내랍니다

위자료 한푼받지못하고 형편도안되고

아이들때문에 제가 나오면서 월세 보증금 걸려있는 아파트 그냥 놓고 왔습니다

그거달랍니다 천만원도 안되는 보증금가지고 절 가끔 볶더군요

이사간다고...

아이들학교때문에 그럼 제가 데리고 있겠다고하니 전화 바꾼다고...

여차여차 출근해서 제가 다시 생리대 사서 가져다주면서 일년만에

집에 가봤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쓰레기 더미더군요

분리수거않하고 모와둔건데 난장판모양으로...

말 그대로 아수라장모양... 저 쏟아지는눈물참고 생리대 하는거 가르쳐주고 아들은 욕조에서 담그고있더군요

화장실변기 내부가 노랳습니다..

잠깐이지만 치우고 나올려는데 엄두가 나지않는 묵은때들이 저도 다시 회사를 들어가야한지라...

아빠가 혼자 아이들을 키우니 오죽하겠습니다까만..

원래 게으른편이라서 살면서도 힘들었고 오로지 유일한 취미가 컴게임인사람이구요

보고나니 저 오면서 차안에서 펑펑울었습니다

나때문에...아이들이 저러고사나싶고 환경이 마음 붙이기가 어렵겠어서 죄책감이 저를 무기력하게

만들어서 어찌살아야하나 어떻게해야 아이들과 살수있을까 막막하기만합니다

전에 딸이 저보고그러더라구요

좁은집이여도 괜찮으니까 이사가고싶다고 정리가 안되서...

남편을 원망하고싶지는않습니다

동안도 아이들과 고생하고있으니까요

그러나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엄마가 키울수있게끔 협조해주면 고맙겠는데...

눈에 밟혀서 아무것도 못하겠고, 더 열심히 살야야지했다가 무기력해지고...

전 제가 너무한심해서 견딜수가없네요

남편에게 아이들얘기좀하자고했더니.. 이제와서 무슨소리냐 니맘대로냐,

남편은 저랑다시 합치길바라는거같아요

아이들핑계대며...

그게안되니까 다시는 만나지마라하고..

제가 어찌하면 아이들과 지낼수있을까요?

살아도 사는게 아닌데... 제가 죄가많은가봅니다

혼자사무실에있으면서 눈은 팅팅부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