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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혼 해야 하는지..


BY 눈감으면 2009-08-21

27살. 직장인 입니다.

일년반정도 동호회에서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점점 빠져서 결국 결혼도 약속하고 올해 말 대략적인 날짜도 잡아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결혼이 괜찮은 결혼인가 확신이 안서네요..

 

먼저 신랑될 남자친구..너무 괜찮습니다.

착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자상하고, 잘 챙겨주고. 인내심도 많고, 저밖에 몰라요..

너무 사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댁..

여기 글 읽어보면.. 시댁 살이에, 고부간 갈등에..

시댁의 '시'자라면 시금치도 싫다는 말이 마구마구 공감이 됩니다.

 

남자친구네 집은요..

부모님하고 누님, 남동생. 이렇게 있어요.

누님 남동생은 그냥 노멀하다 쳐요...아직 모르니까...

 

문제는 시부모.

우선 아버님.. 경제관념이 없어요.

택시기사로 몇십년 사셨는데..이제까지 모아놓은 돈한푼 없으셔서 자식들 아무도 대학 못가르치고,

딸하나 시집도 본인돈으로 못보내셨다는 얘기가 있어요.

현재 오빠랑 남동생이랑 70만원이나 되는돈을 각각...시부모님께 보내드리고 있다는데

모은돈 한푼이 없으신것 같아요...

집에서 노시는 환갑 넘은 노부부께서 제 카드값에 네배가 넘는 140을

생활비에 용돈으로 쓰고 계시다는데...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얼마전에는 30평 넘는 역세권 아파트 아니면 안사시겠다고 해서

오빠가 가진돈 100% 홀랑 다 가져가시고..

저희는 전세금 100%를 다 빚져서 가게 생겼습니다.

 

어머니는요...많이 편찮으세요..

얼마전부터 좀 헛것도 보시고,,환청도 들리시고..

지금은 약드시고 괜찮아 지셨는데....간호사나 뭐 의학쪽 공부하신 분들은 아실꺼에요.

약으로 컨트롤 하는거 몇년 안간다는거....다 내성에 부작용에...몇년후가 뻔히 보이죠..

 

남자친구는 사업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꽤나 잘 버는줄 알았는데..

벌이가 그냥 그래요..부모님 용돈도 매우 부담스러운 벌이입니다..

아니....용돈 70을 누가 안부담스러워 하겠어요..

 

이사람하고는 올해 아니면 결혼을 못합니다.

궁합을 세군데넘게 봤는데

2009숫자 넘어가면서 결혼하면 큰액운이 닥쳐서 시부모님 때문에 우리가 경제적으로 망한다더군요..

 

얼마전가지 시의회장 아들, 시골에 땅 수천평씩 갖은대부집 으로 부터 선자리가 들어오던

저희집에서는 ..이런거 알면..

저 머리 깎이고 죽습니다..

집에다 해놓은 거짓말도 한두개가 아니고..

이제는 지쳐요..

그만두고 싶지만...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합니다.

 제발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