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598

일상이지만 오늘따라너무 힘드네요


BY 슬픈맘 2009-08-27

신랑은 저보다 8살 많네요....나이차이 많이나는사람들은 다이렇게 사는지..

신랑은 저를 아내로 생각하지 않는것같아요...그냥 동생이고 가정부이고..이렇게 생각하는것 같네요.

부부싸움하고 집나간다고 하면 '그래 나가라..가정부들이면 된다'이런식이구요..

퇴근하면 저한테 한마디도 안합니다. 집에오면 오로지 티비보거나 컴퓨터훌라하면서 그렇게 시간보

내구요..제가 말이라도 건네고 대답들으려면 몇번이야기 해야하고..대답도 건성건성하고 맙니다.

그래서 요즘은 말도잘안붙이구요..

물어봤으면 되돌아오는게 있어야 대화가 될텐데..그런게 없으니 우리부부 하루에 대화는 5분남짓이

네요. 그리고 성격은 얼마나 불같은지 제가조금만 잘못하면 고래고래 고함지르고 기분나쁜말을 해대

네요. 아이들있는데서 담배피는건 기본이구요..일주일에 거의 한번 집에 제정신으로 들어올까말까네

요.(술을너무좋아해서..)

오늘도 신랑이 집에 두고간게 있어서 전화가 왔더군요. 아파트밑에 들고 내려오라고..

근데 오늘 분리수거일이라 엘리베이터가 층층히 서더라구요.. 그래서 한 4분정도 늦었는데..늦게내

려왔다며 소리지르며 난리인거에요.. 그게 소리지르며 화낼일인지.. 눈물만 뚝뚝흘렸네요.

사실 제가 나이가 어려서 왠만하면 참고사는데 정말 왜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은 이제 시집가서 알콩달콩 잘살고 집안일도 도와가며사는데..저는 그런것 바라지도 않습니

다. 그냥 따뜻한 말한마디.. 애들한테 조금만 배려해주면 그것으로도 행복할텐데..신랑은 도통 제맘

을 모르더군요.. 대외관계는 얼마나좋은지 아는사람들은 전부다 신랑 성격좋다.. .그런사람없다..니

가잘해라.. 이러더군요..

 

제가 아무리 아파도 다른사람 모임에 꼭 데려가야되구요(타인의 이목때문에요..)

 

저랑 술한잔 하고있다가도 다른사람 전화오면 뛰쳐나갑니다.

 

물론 폭력을 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부부생활이라는게 정말 이렇게

의미없고 낙이없는지 결혼10년차인 지금도 모르겠네요..

물론 저보다 결혼생활 못하신분들도 많겠지요..근데 요즘들어 더 신랑이 미워지고 왜같이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네요..20살에 시집간터라 못해본것도 많고 억울한부분도 있는데 신랑은 그런점도 이해하려하

지도 않고 그럴맘도없네요.. 하루 친구라도 만나러 나가는날엔 전화통 불옵니다..

그러면서 신랑은 한달내내늦구요..

새장안에 갇힌 새처럼 맨날늦는 서방만 기다리며 살아가는 제가 오늘따라 한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