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신랑은 구년전부터 외식업체에서 일을 하다보니 남들 쉬는 날 못쉬고 평일날 하루 쉬네요.
결혼 십이년차입니다.
애들 어릴땐 유치원도 하루 빠져가며 아이 데리고 평일날 같이 놀러를 다니곤 했는데
아이가 커서 고학년이 되고 둘이나 되다보니 이제는 평일에도 방학때도
학원 때문에 꼼짝없이 집에만 갖혀사는 신세가 되었어요.
저는 게속 전업으로만 지내고 친구도 이웃도 없다보니 남편 하나만 바라보게 되는데
제 유일한 낙은 주에 한번 애들 데리고 가족끼리 하루 나들이 다녀오는건데
이제 그것도 어렵게 되면서부터는 저도 모르게 점점 우울해지기 시작했어요.
우울증의 직접 원인은 이건 아니구요.
그냥 이것저것 다 더해져서.,,
휴일날 옆집 가족이 차타고 외출 하는것만 봐도 그냥 눈물이 날 정도로.
암튼 그렇게 일이년 지내다 어제는 저도 모르게 신랑 앞에서 대성통곡 했네요.
놀러가는 옆집이 부럽다.
우리는 왜 만날 일만 하고 사느냐.
이제 이렇게 사는게 지겹고 재미없고 나도 힘들다.
명절에도 시댁 친정에 처박혀 지내느라 여행 한번 제대로 못가보고..
정말 가족여행 다녀온지가 벌써 4년도 더 되었고 것두 남편회사 사람들과 단체로..
그러니깐 가족끼리만 간건 작은애 두돌 무렵이니 벌써 6년도 더 넘었어요.
맨날 쉬는 날에도 방콕 아님 집근처 산에 가는게 다고..
제말을 듣고 있던 남편이 니가 배가 불렀구나 그러네요.
자기는 죽을똥 살똥 일하는데 일요일에 못쉰다고 마흔이 다된 니가 지금 할소리이냐구요.
전 신랑이 일에 많이 묻혀 살다보니 애들 병원 가는것부터 집안의 대소사 모든일을 다 제가 했어요.
이번에도 이사 앞두고 스트레스 만땅 입니다.
어떨땐 이사 다하고 나면 신랑이 퇴근해서 첨으로 그집에 온 경우도 있었네요.
가족 위해 고생하는건 아는데 그래도 노는날 많은 직업들 가진 신랑들이 부럽고 그렇네요.
우울증 있어 그런지 뭐 하나 흥미있는 일도 없고 의욕도 없고 그래요.
그저 만만한 신랑만 들들 볶고 있는것 같아요.
명절이 다가오는데 시댁 가기도 싫고..
죽은 조상 차폐 모시는것도 좋지만 산사람 숨 좀 쉬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러다 저도 송장 될것 같습니다.
이번 추석 명절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가족끼리 여행 한번 다녀왔음 소원이 없겠어요.
오죽하면 유치원생 아들도 자기한테 요술방망이가 있다면 아빠를 일요일에 쉬게 하고 싶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