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초중증 의처증 환자예요 병원은 안가봤지만....
연애시절부터 증상이 있었지만 사랑으로 극복될줄 알았어요 사랑이잖아... 사랑일꺼야.
며칠전 전화로 남편이 친구를 집에 데리고 온다는거예요 새벽 바다낚시를 갈꺼라며 잠만자고 새벽에 일찍 나갈테니 오지말라는 저에게 아무걱정 말라면서요. 그런데 맥주와 안주꺼리를 사들고 들어오더라구요 저는 술상을 차려주고 자러 들어가려는데 남편과 친구가 자꾸 맥주한잔 하자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어떤사람이라는걸 뻔히아는 저는 그자리에 앉기 싫었지만 몇마디 나누고 자러들어갔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며칠 남편이 저한테 생하더라구요 혼자삐치고 풀리는일이 자주있어 그런가보다 했는데 며칠전
자고있는 저를 깨우며 하는말이 너같은 여자랑 도저히 못살겠다며 이혼을 하자는거예요
도대체 갑자기 왜그래 하니 그날밤 자기친구한테 그렇게 잘보이고 싶었냐며 평소에 안만지던 머리를 20번이나 만지며 왜그렇게 안절부절 못했냐는거예요
이런황당한 상황은 14년동안 1년에 한두번꼴로 있었지만 이번에 그소릴듣는데... 진짜 아니구나 아니야
노력해도 안되는거 안되는거야 라는생각에 멍해 지더라구요
옆집아줌마 아저씨와 웃으며 인사해도
애들고모부와 반갑게 전화안부를 주고받아도
특이한모자를쓴 남자를 잠깐 쳐다봐도
친구부부모임에 함께 다녀오면 여지없이 그날밤은 밤새 왜그랬냐 나는 아니다로 싸웠어요
그래서 제가 왠만하면 남편앞에서 남자는 쳐다보지않으며 조심했어요
조심해서 될일이 아니더라구요 언제 어떤사황이 올지 모르잖아요 세상엔 남자반 여자반인데
남편도 14년동안 너무 힘들었고 자기부인이 그러는게 너무 자존심상하고 이제부터는 새출발해서 그런꼴 안보고 싶다며 다음날혼인증명서 가족확인증명서 등본을 동사무서에서 떼어오더라구요
그러곤 같은집에서 한시도 같이 있고 싶지않다며 간단히 짐챙겨서 당장친정으로 가라는거예요
저를 그런식으로만 보이는 남편입장에선 괴로운일이겠죠
전 힘들엇지만 아이들을 생각하고 그부분만빼면 남편이 저한테 잘해주어서 이혼까지는 생각안했어요 나이들면 괜찮아지겠지하면서요
당장 이혼을 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본 남편은 뭔말을 들었는지 이혼은 아이들 크면 하고 같은집에 살되 각자신경쓰지 말고 살고 생활비도 반반 부담하자고 그러더라구요 전 제이름으로된 돈은 없고 아르바이트로 70만원정도 받고 있어요
이틀째 남편이 집에 안 들어왔어요 이번엔 남편도 단단히 결심을 한모양 같은데...
예전에는 싸우고난후 몇시간이라도 남편이 나가면 걱정이 되었는데 어제는 중학교2학년큰딸과 새벽1시에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먹고 유희열의스케치북을 여유롭게 시청하고는잘잤어요
이렇게 사는게 옳은건지 한번 보란듯이 이혼을 해야하는건지 사실 판단이 서질 않네요
이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하는건지 방법을 알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