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0년.그동안 첫째 낳고 둘째 낳고 애들 키우느라 맞벌이는 생각조차 못했어요
남편월급이 그리 많지않아 어떻게든 보태야했기에 집에서 부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잘 아는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갔다가 충격적인말을 들었어요. 한달 수입이 몇백..
귀가 확 틔어서 국비로 가르쳐주는 미용학원에 바로 등록을 하여 어렵게 어렵게 미용자격증을 땄습니다
미용자격증에 도전하기전엔 미용실에 갈때마다 너무너무 비싼 파마값에 불만이곤 했었는데 머리만지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경험한후에 미용기술이 얼마나 고급인력인지 알겠더군요..
하여튼 학원소개로 미용실에 시간제 알바로 취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복병을 만났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해도 아무리 수입이 보장된 직업이라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을땐 무용지물이라는것을요.
손님들 샴푸하고 드라이하고 파마보조하고..오른쪽 팔목에 이상이 오기시작했습니다.
병원치료받아가며 이를 악물고 했지만 이상태의 팔목으론 미용실 차리긴 글렀구나 하는 안타까운 확인만했어요.
그래서 큰애3학년 작은애 1학년 어느정도 지앞가림정도는 하겠다싶어 직장을 알아보러다녔습니다
결혼전에 제조업 총무과와 자재.경리직의 경험을 살려 취업하려했었는데요. 화려한 이력때문인지 서류접수만 시켜놓으면 그쪽방면에서 면접보러오라는 연락이 많이 오더라구요..문제는 면접이었습니다. 저에게 좌절을 안겨준건...
제가 좀 인상이 강합니다. 예쁜얼굴은 더더욱이 아니구요.저도 압니다. 못생겼단 소리도 살면서 여러번 들었습니다. 저를 아는 지인들은 그럽니다. 첨엔 인상이 강해서 접근하기조차힘들었는데 사귀어보니 어쩜 이렇게 첫인상과 다를수가 있냐구요..저도 제 첫인상이 안좋다는거 알기때문에 더더욱 인간관게에있어 공을 들이는것도 사실이구요..
물론 면접보는 입장에선 첫인상 굉장히 중요하게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그사람의 진가를 알기도전에 얼굴하나보고 그 사람을 판단해버려 퇴짜놓는건 정말 잘못된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서류접수땐 합격해놓고 면접에서 자꾸자꾸 퇴짜를 맞습니다.
뽑아만 준다면 정말 전공살려 열심히 할 자신있는데 이런 제자신을 몰라주는 기업들이 정말 원망스럽고
외모지양주의인 이 사회가 너무싫습니다. 면접관들은 하나같이 다 말합니다. 이력서를 보니 일 잘할것같아
얼굴한번 보고 결정하려고 불렀습니다..하구요 그리고는 연락주겠다하구 감감무소식입니다.
저도 외모에 자신이 없기때문에 그정도는 각오하고 면접보러 갑니다. 최대한 인상좋게 미소지으려 애써가면서요.
그치만 이런일이 반복될때마다 의기소침해지고 자신감 정말 많이 떨어지고 또 상처가 장난아닙니다.
취업안해도 됩니다. 식당에 시간제 알바로 나가면 되거든요.그치만 면접에서 매번 떨어지는 이런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가 정말 힘들것 같습니다. 죽고싶습니다. 이렇게 외모를 우선시하는 세상을 등지고 싶습니다
얼마전 더더욱 좌절하게 만드는 일이있었는데.. 한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경력자우대"라해서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물론 서류합격통지받고 면접보러가서 또 떨어졌습니다.그런데 얼마전 엘리베이터에서 같은 라인에 사는 언니를 만났는데요 예쁘게 차려입고 어디다녀오냐고 했더니 회사출근하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부럽다면서 어느회사냐물었더니 세상에나 제가 면접봐서 떨어졌던 바로 그 회사인겁니다. 기가차서
그언니 학교 졸업하고 회사경력하나없고 빈둥빈둥거리다가 도자기 배운답시고 학원몇군데 다니다가
바로 결혼했었거든요. 그런데 저를 제치고 그언니가 된겁니다. 평소 예쁘단 소리많이듣고 눈매가 서글서글 해서 인상좋단 소리 많이 듣는 언니였거든요..그때의 충격은 이루말할수 없었습니다. 밥이 목구멍으로 안넘어가더군요. 그럴바엔 뭐하러 경력자우대란 소리는 하는지.. 외모가 그렇게 중요하답니까
예쁜사람은 예쁘다고해서 일도 잘한답니까?
이젠 "서류합격했습니다. 면접보러 오세요" 란 말이 제일 무섭네요..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습니다.
이 자신감은 어떻게 회복해야할까요..너무너무 괴롭네요..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