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짜리 딸때문에 지난밤 대성 통곡한 엄마에요.
딸 한테 팔뚝을 긁혀서 손톱 자국 투성이네요
첫 아이라서, 똘똘해서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세상에 둘도 없는 손녀로 자랐고
삼촌, 고모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컸죠. 학교에서 반장도 자주하고
동생이 생기고 나서 좀 성격이 모나기 시작했지만 장녀 스트레스거니 했죠.
중학교에 올라 오면서 자기 주장이 강해지데요.
애가 말대답이 무척 심해요. 학교에서도 그렇고 친구도 많고 좀 리드하는 스타일인데
밖에서의 행동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지가 알아서하고 대인관계는 아주 좋기에 그냥 지나치곤 했어요
엄마나 아빠가 일하느라 너무 바빠 한때 신경을 못쓰고 장녀로서 책임을 지워줄때도 있었지만
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반장 엄마라 학교일 정말 동생들의 몇배로 학교 문턱이 닳토록 열심히 도와주었고
학원도 찾아서 좋은곳에 넣어주니까 성적이 올라 외고 준비도 하고 있어요
요즘 때다 때인지라 외고 입시 설명회도 가고, 수학과외도 지가 원하는대로 명문대 출신 선생한테 배우게 하고
지방 대안학교 설명회에 가서 어떻게해야 행복하고 스트레스 않받고 공부시키나 고민도 하고...
암튼 힘없는 부모지만 부모 노릇 좀 하려고 나름 애썼는데...결국은 모든게 허망하네요
그리고 자식 교육 잘 못 시칸것 같아 말 하기도 창피하고 내가 낳은 딸이지만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네요
아이가 사람도 그렇고 자기 물건도 그렇고 길게 애착을 갖지 못해요
옷을 좋은 것 사주면 겨우 1년 입고 못입겠다하고, 인터넷 뒤져서 입지도 못하는 옷 걸치고 다니고
내 옷장 뒤져서 지 옷장속에 몰래 넣어놓고, 밥을 해주면 반찬 맘에 않든다고 않먹고
밖에서 김밥에 떡볶이 몰래 사다 숨겨놓고 먹어대고, 밥보다 빵이나 치킨 먹고 다니느라
살찌워놓고 살쪘다고 다 해논 저녁밥 쳐 먹지도 않고
외고 입시 얼마않 남았는데 공부한 답시고 컴퓨터 키고 1 시간 공부하다 연예인 사이트나 미니홈피 돌아다니고..
그러다가 어제말에요.. 일요일인데 가게가 바빠 빨리 나가느라 딸 보고 빨래 좀 널어 달라고 했죠
근데 한다는 말이 4학년인 지 동생한테 시키라는거에요 저는 잠깐 공부하다 나와 TV보면서 말예요
내가 기가 막혀 뭐라하니 오히려 지가 더 목청울 높이고 소릴 지르고..그러다 "~~인간아~!!" 이러대요
하도 어이 없고 열 받아 머리채을 휘어 잡고 두들겨 팼어요. 그런데 이것은 한대 때리면 두대치고 지 엄만지
친구인지 구별도 못하고 막 대들고 소리 소리 지르고 같이 치고 참,,, 동생들은 무서워서 방에 들어가 이불 쓰고 누워있고 정말 누가 보면 자식 잘못 키운 콩가루 집안이라 하고도 남았을 거에요.
딸이지만 참 저 밖에 모르고 인정머리도 없고 엄마 아빠 어깨 한번 주줄러주진 못할 지언정 지가 오히려 집안의 어른이네요.. 그런 와중에도 "나 공부할꺼야" 하고 문을 꽝 닫고 들어가네요..예전 명절때에도 여러 식구들 모인 자리에서
엄마, 아빠한테 막 대들다 할머니, 삼촌들 모두 놀라게 한일도 있었죠.
공부, 공부 하니까 공부만 잘 하면 최고인지 아는지...
딸하고의 육박전에 올라간 눈꼬리를 보니 정말 애 낳고 기른 내인생 헛 살았다는 생각밖에 않들더군요
내쫓고 싶은데 나보고 나가라네요..지금 생각 같아선 키우고 싶기도, 같이 살고 싶지도 않네요
오늘 아침엔 늦잠자도 않깨우고 밥도 않 줬어요... 앞으로 한동안 그럴꺼구요
맘 같아선 기슥사있는 멀리 떨어진 학교에 보내 내 부모 , 내 가족 귀한것 알고 정말 소중한게 뭔지 다시 알게하고
싶네요..
에고 팔뚝도 아리고 허벅지도 아프고 여러가지 창피하고 그동안 잘 못 살은 것 같아 의욕도 없고 세상 살기도 참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