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가 나빠져 있는 장모가 입원 해 있습니다.
병문안을 가야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입니다.
사이가 왜 나빠져 있는 지 짧게 요약합니다.
1. 수년 전, 아내가 딴 남자와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2. 그 남자가 누군 지까지 알고 있는 건 물론, 여러 증거를 갖고 있는 상태입니다.
3. 그 때 아내는 용서를 빌기는커녕, 물타기 작전으로 까비기려고 어이없이 거짓말을 꾸며댔습니다.
4. 제가 회사 여직원과 딴 살림을 차렸다며...
5. 처가 식구들은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저에게로 달려 와 폭행을 했습니다.
6. 장모가 절더러 니가 그럴 수가 있느냐며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 저의 얼굴을 향해 집어던졌습니다.
7. 여기서 정말 가증스러운 건, 그 때 장모는 이미 딸이 외도 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8. 딸이 용서 빌지 않는다면 엄마라도 나서서 용서를 빌어야 하는 마당에... 엄마까지 한 통속이 되어 사위에게 폭행을 한거죠.
9. 그 생각만 하면 장모가 사람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10. 폭행으로 고소하려고 했는데 알아보니 사위는 장모를 고소할 수 없도록 법으로 돼 있다더군요.
그런데 며칠 전, 장모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위독한 상태는 아니고 얼마간 치료 후 퇴원할 그런 상황입니다.
문제는 바로 이겁니다.
저의 어머니가 절더러 자꾸만 병문안을 다녀오라고 재촉하신다는...
어떻게 하는 게 옳은 일일까요?
그 일은 그 일이고, 사위로서 도리는 별문제로 생각하고 병문안을 다녀와야 할까요?
병문안을 다녀오는 게 옳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제 맘이 내키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겁니다.
장모가 용서되질 않는다는...
그 때 일에 대하여 아직도 사위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하지않는 장모가 정말 사람으로 보이질 않아요.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1. 저는 아이들 장래를 생각해서 아직 헤어지지 못하고 같이 살고 있답니다.
2. 제가 우선 바라는 건, 처가 식구들이 자신들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는 겁니다.
- 자리를 따로 마련하여,
- 공식적으로,
3. 그렇다고 제 마음이 풀어질 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순서는 그렇다는거죠.
4. 그리고 더욱 가증스러운 건 이들이 저의 집 대소사에 빠짐없이 신경을 쓴다는 겁니다.
5. 태연하게 참석하는 모습이 참 뻔뻔스럽습니다.
6. 나타나지 말았으면 하는 사람들 얼굴을 볼때마다 불쾌한 감정이 복받치는 걸 억누를 수 없지만, 행사 분위기를 그르칠까봐 내색할 수도 없었죠.
7. 그런 심리를 이용하여 은근슬쩍 자신들의 잘못을 희석시켜 보려는 속셈이 정말 가증스럽고 얄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