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아이들과 여행사낀 해외단체여행을 갔었습니다
남편은 직장때문에 못갔습니다
방학때라 그런지 같이 가신분들 모두 아이들있는 가족들이었고
보름간의 긴 여행이었는데도 다 아빠들도 같이 왔더군요
아빠없이 여행가는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좀 의외더군요
우리만 아빠없는 팀이었는데...괜히 쫌 뻘쭘하더라구요
좀 나이드신 아줌마 한분이
왜 아빠는 같이 안왔냐?
아빠는 뭐하시는 분이냐?
아빠가 없어서 불쌍하니 내가 잘 챙겨주겠다는둥
계속해서 얘들한테 그러시는거에요
직장일로 못왔다고 말을 했는데도...안 믿는것 같고...괜히 분위기 이상해지고...다른 분들은 조용하시고...
보다못한 가이드가 정색하며 이젠 그만하시라고 한소리 한후에야 멈췄어요
애들이랑 저랑 우리말을 아무도 안믿는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진짜 이혼이나 사별로 아빠가 없는 경우엔 큰 상처가 될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별것도 아닌 일인대요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이지만 아빠의 자리, 남편이 자리가 새삼 느껴졌어요
그리고 타인의 시선이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는것, 타인의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수 없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여행 끝나고 공항에 도착했으때, 남편이 마중 나왔는데
우리 남편 여깄어요, 난 이혼한게 아니라구요, 하며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더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