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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참...너무 하다.


BY 맘 2009-12-15

우리 아이는 선생님이 좋아하는 아이는 아니다.나쁜 짓을 하는건 아니지만 좀 늦되고 답답한 구석이 있는 아이다.공부는 잘 하는데 다른데는 맹탕인 아이(그렇다고 내가 지나치게 공부만 시킨건 아니다.오히려 그 외의 것을 더 중요시 여기고 가르쳐왔다.아이가 부족한걸 알기에),그런 아이가 내 아이다.

일주일 전 체육시간에 아이가 다쳤다.아이가 집에서 쉬어야 할 상황이었다.그 날 오후 늦게까지 담임 선생님은 전화 한통 없었다.

사실 그 전까지 담임 선생님이 우리 아이 애에게 말과 행동으로 상처 준 이것저것을 생각하니 난 담임 선생님께 전화를 하고 싶지 않았다.남편이 대신 전화 걸어 일단 체육시간에 다친 일로 내일은 못 갈거라는 간단한 통화를 하고 끊었다.그러면서 남편은 그런 말도 덧붙였다한다.담임 선생님께서 전화가 없으시길래 선생님 모르게 일어난 사고라고 생각해서 전화 드리는거라고(담임 선생님은 모르지 않았다.아이가 다친거 보고 양호실 갔다오라고 한걸 보니).

그날은 남편도 나도 이런저런 다른 바쁜 일이 있어서 그렇게 짧게만 통화하고 끊었다.

사고 하루 뒤,남편이 다시 담임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아이 상태가 안 좋아서 좀 쉬어야할거 같은데 최대한 얼마 동안 결석을 할 수 있냐고 물었고,담임 선생님은 2주 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그 뿐이었다.남편이 두번이나 전화 했는데도 담임 선생님은 아이의 어디가 얼만큼 안 좋은지 아이의 상태를 물어보지 않았고,다만 수업시간에 일어난 일이니 학교 차원에서 보상은 해주겠다는 말만 했단다.남편은 회사에서 의료비가 보조되니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한다(남편이 기분은 안 좋았지만 감정 죽이고 최대한 정중하게 얘기했다 한다).

그리고나서,지금 일주일이 지났다.

그런데,이 담임 선생님이라는 사람,전화 한통도 없다.그 흔한 문자도 없다(문자를 애용하는 선생님이다).

아무리 우리 아이가 늦되고 선생님한테 거슬리는 아이었다 하더라도 학생이 많이 다쳤고 다친지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전화 한통 없는 담임 선생님,정말 이해가 안된다.마치 신경쓰이게 했던 우리 아이가 안 나오니 앓던 이 빠진거 처럼 기쁜건지.......

참, 해도 너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