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삼십여년 살면서..(서른초반입니다)
지금처럼 힘들고 위기인적이 없었던것 같네요..
물론 앞으로 살아갈날이 많으니 더큰 어려움이 있을수도있겠지만,
이위기를 어떻게든 잘 극복해나가고픈 마음이 간절해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
저희가정에 위기가 찾아온건..
1년반쯤 된것같네요..
남편의 바람을 알게됬고.. 1년동안 지지고볶고 사네못사네 지옥처럼 살았습니다.
남편은 처음엔 잘못했다고 하더니 제가 다그치고 난리칠때마다 점점 더 어긋나더군요..
급기야는 니가 이러니까 내맘이 더 떠난다면서 제탓을했고요..
상대여자와는 정리했다 다시만났다를 반복하는것 같았습니다.
가정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하다가도.. 저랑 틀어지면 다시 찾는것 같더군요..
남편은..
그냥 시간을 흘려보자..
우리부부 사이 골이 이렇게 깊은데 단시간에 예전처럼 돌아갈수이겠냐..면서
자신에게 어떤것도 기대하거나 바라지않고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길 바랬었고..
저는 잘못해놓고 노력조차 하지 않으려하는것같은 남편에게 너무 화가났고..
끊임없는 의심에 남편을 가만놔두질 못했었어요..
뒷조사하고 캐내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게 나오면 참질 못하고 닥달하고 다그치고..
저에게 조금씩 다가오려던 남편은.. 제가 그럴때마다 더욱 질려하고 튕겨져나가고..
그렇게 1년을 반복했네요..
변명을 하자면, 남편에대한 신뢰를 모두 다 잃은후라.. 아무리 믿어보려고해도 믿을수가 없더군요..
남편또한 저에게 조금의 믿음도 주려고 노력하지 않았고요..
그냥 자길 내버려두고 싸우지않고 시간을 보내기만 바랄뿐이었죠..
의심스러운일이 생기고.. 그게 제 오해라면 그 오해를 풀어주고 믿음을 주려고 조금만 노력해줬으면..했는데..
새벽에 들어와도.. 왜 늦는지 누굴만나는지 일절 얘기도 없고..
누굴 만났는지 물으면 의심한다고 기분나빠하기만 하더군요..
저한테 들킨후.. 그후로도 정리못하고 두번이나 연락을 주고받는걸 더 들켰는데..
제가 어떻게 남편을 믿을수 있겠어요.. 더군다나 의심할 행동을 하지않는것도 아닌데말이죠..
다만, 그후로는 뒷조사하는게 질리다는 남편때문에.. 남편에 대해서 알아내려하지 않았기에..
정확한 물증이나 증거를 발견한건 없었네요..
남편역시 핸드폰도 잠궈놓고.. 제 뒷조사가 기분나쁘다는 이유로 자신의 사생활을 더욱 꽁꽁 숨기기에
바빴고요..
그러니 정확한 물증없이 심증으로만 다그치는 저는 항상 되로주고 말로받기 일쑤였죠..
그렇게 싸움이 일어나면.. 결국에 저는 남편 못믿고 의심해서 싸움거는 나쁜년이 되어었더군요..
그런 악순환을 반복하다가..
남편이 급기야 집을 나가더군요.. 더이상은 저랑 못살겠다면서...
사랑하지도 않고.. 그나마있던 정도.. 1년여를 지옥같이 싸우면서 다 떨어졌고..
내가 왜 너랑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후회도 하고 원망도 하고.. 자책도 하면서..
남편없이 애들하고 3개월을 지냈습니다..
남편은 친구의 원룸에서 지냈고요..
애들한테는 매일같이 전화하고.. 애들보러 일주일에 두번씩 집에왔다가 가고 했습니다.
남편이 저한테는 참.. 모질게 굴었지만, 애들한테는 좋은 아빠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기때문에..
애들이 아빠를 참 많이 좋아했어요.
그래서 아빠의 부재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았고.. 작은애는 심리센터에 다닐정도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작은애를 병원에 데리고 다니면서.. 정말 가슴으로 피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모릅니다..
남편은 여전히 저랑 살고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지만..
작은애때문에 어쩔수없이 집에 들어오더군요..
남편이 집에 들어온지 한달이 지난 지금..
여전히 남편은 저와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합니다..
남편한테 저는 애들엄마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닌것이 눈에 보입니다.
저는 더이상 싸움만은 일으키지 않으려고.. 남편한테 아무런 간섭도 하지않고요..
(남편이 집나가있는동안 제자신에게 수없이 다짐했었네요.. 남편한테 기대치를 최대한 낮추자..
애들한테 아빠노릇이라도 한다면 그것에만 만족하자..)
아이가 아빠의 부재로 가슴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아이만 더 상처받지 않는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을것 같더군요..
남편은 집에 들어온후로 자신의 행적에 대해서 저한테 일절 말이 없는건 물론이고..
일주일에 두세번씩 외박도 합니다..(이것역시 저한테 아무런 말이없고요..)
그여자랑 즐겨하던 게임을 다시 하는걸보면..
다시 그여자랑 만나고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내색은 안하고있네요..
어짜피 말해봤자 작년과 똑같이.. 증거없이 남편 의심하는 나쁜년이 될테고..
싸움이 날테고.. 이혼하자 할테니까요..
저도 직장을 다니는지라.. 제가 경제력때문에 이혼결정을 못하는건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인데.. 애들이 아빠를 너무 좋아한다는거..
이혼으로 애들한테 상처주고 제가 행복해질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제인생을 생각하면 제자신이 너무 불쌍합니다..
아직 젊고 살날이 많은데.. 마음 다 떠난남편 붙잡고 평생을 이렇게 불행하게 어떻게 사나..
애들이 부모를 이해할수있는 나이가되면.. 그때까지만 견뎌보고 이혼하는게 답인걸까..
남편이 가정으로 돌아오려할때마다 내가 더 멀리가게 만들었다고 했으니..
돌아올수있도록.. 남편 간섭하지말고 더이상 관계악화시키지말고 시간에 맡겨보는게 답인건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생각들로 머릿속이 지끈거리네요..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이 제게 큰힘이 될것같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